취임후 전직원 1:1면담 애로파악
혁신기관-대학-기업 현장방문
고객성공-성과중심-조직문화 등
전북산업 약점 해소 경쟁력 향상
'정감열배' 4대 경영방침 실천
산학관 네트워크 강화 조직 구축
전북형 스마트제조혁신 체계
글로벌 강소기업 집중육성 과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온 대내·외 경기 침체기가 길어지면서 지역 곳곳에서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일상에서 불안감은 물론 무엇보다 지역 경제 성장을 발목을 잡으면서 소비 침체, 고용여건 악화 등 악순환의 골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비단, 전북만의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전북은 최근 몇 년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 전북산업을 지탱해 온 축들이 무너지면서 지독히도 힘든 시간을 견뎌야 했던 만큼 여느 지역보다 코로나19 여파는 더욱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위기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산업 구조 개편,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도약의 기반을 마련해 왔던 터라 심리적 위축 속도 역시 가파르다.

이에 전북산업 발전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전북테크노파크(이하 전북TP)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라는 악재 속에서 성장 동력을 지역에 안착시켜야 함은 물론, 이는 또, 비대면, 디지털 경제를 앞당기는 계기가 된 만큼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새판을 짜야 하기 때문.

전북TP가 위축된 전북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풀어내야 할 숙제가 많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누구보다 전북TP 사령탑의 어깨가 무겁다.

해서 어렵고 중요한 시기에 전북TP 원장직을 맡아 전북산업의 도약과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양균의 원장을 만나 그동안의 행보를 되짚어보고, 향후 추진계획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편집자주



▲제6대 전북테크노파크 원장직을 맡은 지 4개월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에 자리에 오른 것 같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어려울 때일수록 소통이 중요한 만큼 지난 4월 21일 자로 직무를 맡자마자 취임식도 생략하고 내부 구성원은 물론 기업, 지역사회와 소통에 나섰습니다.

가장 먼저 전 직원과 1:1 면담을 통해 개개인의 포부와 조직을 위한 제언, 애로를 파악했으며, 지역 내 혁신기관, 대학, 기업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습니다.

이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전북TP의 미래 방향성 설정하고자 ‘전북산업과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스마트_파트너(smarT_Partner)’라는 비전과 미션 및 발전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새로운 출발을 위한 준비의 시간을 보낸 것으로, 이제는 이를 실천하고자 코로나19로 위축된 기업 활동을 지원하고자 비대면 수출상담회, 포럼, 인프라 마련 등에 집중, 필수 필연적으로 실시해야 할 디지털혁신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역 내에서는 ‘전북산업 발전을 이끌어온 산증인이자 베테랑’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만큼 전북TP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해서 지난 6월 선포한 ‘전북 산업과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스마트_파트너(smarT-Partner)’라는 비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별한 배경이 있는 건가요? 있다면 어떤 의지를 담고 있는 건가요?

“제가 2003년 전북테크노파크 유치추진위원장으로 전북TP 유치사업계획서를 작성하며 경제 위기 돌파를 위해 전북도와 대학, 산업계 모두 강력하게 테크노파크 유치를 갈망하고 있다는 내용을 적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런데 약 17년이 지난 지금은 2003년보다 더한 위기와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경제•산업 전반이 위축됐습니다.

해서 전북TP가 전라북도의 발전을 위해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할지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힘을 합쳐야 할지 고민, 내부 구성원의 의견을 모으고 외부고객들에게 설문 등을 진행해 의견을 모으게 된 것 있습니다.

그 의견의 결과물이 바로, 지난번에 선포한 비전입니다.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앉아서 기다리지 않고 도민과 기업에 먼저 다가가서 살펴보고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동반자가 되겠다는 의지이자 전라북도 산학연관이 갈망하는 전북TP의 미래 모습을 그려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북산업은 ‘열악하다’는 꼬리표가 여전합니다. 이를 떼어내기 위해 전북TP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게 지역 여론입니다. 해서 전북TP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실 계획입니까?

“전북산업의 여건은 여전히 타 시도보다 열악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동력을 확보한 만큼 이를 충분히 극복할만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북산업의 발전은 결국, 기업의 경쟁력에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지난 20여 년 동안 기업 육성에 매진했던 것 역시 그 이유입니다.

그런데 현재 도내 기업들의 역량은 비교하기가 어려울 만큼 천차만별이며, 기업의 장점 못지않게 약점이 크다는 점 또한 문제입니다.

이에 전북TP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여론에 대해 공감, 기업의 약점을 해소하고 강점을 부각시켜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전북TP가 맡은 가장 큰 숙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북TP 임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에 인기 동안 ‘정감열배(정직, 감사, 열정, 배려)’ 정신으로, △고객성공 경영 △성과중심 경영 △전문역량 강화 △조직문화 혁신 등 4대 경영방침을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이어,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정부가 최근 코로나19 극복과 세계 선진 4대 강국으로 부상하기 위해 ‘한국판 뉴딜’을 발표했습니다.

이를 들으며 ‘위기가 곧 기회다’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전북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의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한다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것입니다.

이에 전북TP는 전북산업의 싱크탱크로서 이를 실현하고자 3가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선, 정부의 한국형 뉴딜에 부합하고 전북산업의 고도화와 기업의 지속성장을 이끌 수 있는 대형 국책사업 발굴•유치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와 전북도, 유관기관, 대학과의 네트워크를 견고히 하고 혁신적이며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넘치는 역량 있는 인재들이 모일 수 있는 조직을 구축에 집중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전북형 스마트 제조혁신 체계 구축입니다.

도내 중소기업의 제조혁신을 위해 디지털 스마트 팩토리 보급 및 고도화 지원에 있어 ICT 기술의 강점(5G)을 접목하고 전북 농생명산업의 강점을 살려 스마트 팜, 축산, 양식 등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추진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글로벌 강소기업의 집중 육성입니다.

전북TP는 최근 중기부와 전북도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을 강소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기업지원 성장사다리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이에 국내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업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다방면의 특화된 지원 프로그램을 집중 운영해 전북형 강소기업을 육성, 세계시장에서 전북은 물론 우리나라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기업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 주세요.

“전북TP는 에너지신산업, 미래수송·기계, 첨단융복합소재, 라이프케어, 스마트농생명, 정보통신융합 산업에 맞춰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또한, 혁신이 공존하는 스마트 전북을 실현하기 위해 연구개발 장비 구축 중장기 로드맵 수립, 새만금 지능형 농생명 실증단지 구축, 전북특구 탄소·농생명 기술창업허브 육성 등을 추진하며 미래 발전을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전북TP가 전북산업의 거점기관으로서 중소기업을 효과적으로 지원, 전북경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에 많은 관심을 갖고 응원해 주길 당부드리겠습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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