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노년까지 맞춤 7개사업
24억원 투입 유아문화예술교육
도내 문화시설-45개 기관 협력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9년차
'청춘마이크' 청년문화예술인
올해 123명 무대-공연경비 지원
14개시군 예술동아리 59개 발굴
'인생나눔교실' 전세대 아울러

최근 정부가 발표한 제2차 지역문화진흥 기본계획(2020~2024년)에서는 자치·포용·혁신을 핵심가치로 ‘스스로 만드는 지역문화’, ‘모두가 누리는 지역문화’, ‘사회를 혁신하는 지역문화’를 계획의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다.

특히, 앞서 발표한 문화비전 2030(2018년)의 핵심가치인 ‘사람이 있는 문화’를 계승하고, 지위·지역·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문화를 경험하는 포용적 지역문화 정책을 지향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기전, 이하 재단)도 유아부터 노년에 걸친 생애주기 맞춤형 사업을 통해 누구에게나 평등한 지역문화 실천에 주력하고 있다.

재단에서는 유아부터 노인까지 도민들이 참여하고 향유할 수 있는 세대별 사업으로 유아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2억 원), 창의적 문화영재 교육프로그램(1억 원), 꿈다락 토요문화학교(6억 원), 청춘마이크(4억2천만 원), 예술동아리 교육지원사업(2억 원),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4억5천만 원), 인생나눔교실 운영사업(4억3천5백만 원) 등 7개 사업에 24억5백만 원을 투입해 진행하고 있다.

 

# 유아-아동청소년 1,800여 명 예술경험을 통한 창의성·감수성 함양 

먼저,‘유아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은 유아기(만3~5세) 때부터 예술 경험을 통해 풍부한 감성과 창의성을 기를 수 있도록 지역문화기반시설의 고유 콘텐츠를 활용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및 보급하는 사업으로, 도내 3개 문화시설이 45개 내외의 영유아 교육기관(유치원‧어린이집)과 협력, 현재 연간 900여 명의 아이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간 공공에서 지원하던 문화예술교육의 대상이 학령기 아동에서 유아로 확대된 것은 생애주기별 문화 향유 지원체계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만큼 전문가 컨설팅, 효과성 분석 등에서 중앙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사업 담당자는 “유아기는 문화수용력이 매우 높은 시기인 만큼 아이들의 특성과 발달단계를 고려한 프로그램 개발이 중요하다. 단순 기능 교육이 아닌 놀이‧예술을 활용한 유아형 문화예술교육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의적 문화영재 교육프로그램’은 도내 초등학생(3~6학년)을 대상으로 창의성·감수성 향상을 위한 예술가 중심의 예술교육 운영 사업이다.

예술에 재능 있는 아이들을 발굴, 우수한 지역 예술가를 만나고 경험하는 기회를 통해 새로운 예술적 기량을 개발하고자 기획됐다.

특히, 문화 소외 지역과 취약 계층의 아이들이 문화적으로도 차별받지 않도록, 전주는 물론 고창·정읍·진안·남원·군산 등 6개 시·군 9개 문화예술단체를 선정, 초등학생 200여 명이 9월부터 11월에 걸쳐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수행단체 관계자는 “흥미와 호기심이 많은 아동·청소년의 본성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스스로 자유롭게 상상하는 예술창작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색감을 찾아가며, 예술을 매개로 사유하는 법을 배우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주 5일 수업이 시행된 2012년에 첫 시작된 사업으로 아동·청소년과 그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학교 밖 주말 문화예술교육 사업이다.

올해로 9년 차 사업이다 보니 아이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고 유명하다.

학령기 아동과 청소년의 문화예술 소양을 함양하고, 문화예술을 통해 또래·가족과 소통할 수 있는 건전한 여가문화 조성에 기여한다는 면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으며, 현재 10개 시·군, 32개 문화예술교육 단체·기관·시설이 참여하고, 660여 명이 연 26여 회 걸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학부모 A씨는 “남의 시선을 불편해하고 소극적이던 아이가 매주 토요문화학교에 가면서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눈도 마주치고 의사 표현도 자유로워졌다.”며, “토요문화학교를 소풍 가는 날처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 청년들의 성장발판 마련으로 지역 성장 기대  

‘청춘마이크’는 재능과 열정을 갖춘 청년 문화예술인(만19~34세)이 학력·경력·수상 실적과 관계없이 무대에 설 기회를 마련해 청년들의 꿈을 키우고 전문성을 가진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초 오디션을 통해 선정된 123명(35팀)은 청춘마이크 무대와 공연 경비를 지원받게 된다.

재단은 청춘마이크 운영 3년 차로 지난해 우수한 운영모델 구축, 청년 성장 지원체계 마련 등에서 실적을 인정받아 호남권(전북·광주·전남) 주관처에서 전북권 주관처로 국비를 확보하게 되면서 전년 대비 3배수에 달하는 전라북도 35팀을 선발하게 됐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즉각적 대응을 통해 다양한 실험적 공연무대를 선보이고 있으며, ‘청춘마이크 전북’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3만2천 뷰의 조회수를 기록, 70여 개의 콘텐츠를 제작·송출하고 있다.

 

# 생애 전환기에 만나는 문화예술교육  

‘예술동아리 교육지원 사업’은 청년·직장인·주민들이 생활권에서 예술 취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소규모 동아리 활동에 따른 교육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주민들이 예술 감상을 넘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활동한다는 점, 또한 취미동아리가 향후 주민 네트워크 형성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14개 시·군에서 59개 동아리를 발굴했으며, 14명의 코디네이터와 56명의 강사, 670여 명의 인원이 참여해 12월까지 20회 이내의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은 지역의 문화 환경과 인문적 특성이 반영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주민 스스로 기획하고, 문화예술교육으로 건강한 지역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한 주민주도형 사업이다.

이 사업은 13개 시·군의 30개 문화예술교육 단체가 700여 명의 주민과 함께 연간 26주에 걸쳐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있다.

참여자 70% 가량이 50대 이상 중·장년층과 노년층으로 군 단위 마을로 갈수록 고령 참여자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사업에 참여한 기획자는 “글을 알지 못하는 70대 할머니가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쓰고, 시(詩)까지 쓰는 모습을 보게 되는 게 이 사업의 매력이다”며, “연간 지속 프로그램이어서 가능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 은퇴세대의 사회 참여 기회 확대  

‘인생나눔교실 운영사업(호남권)’에서는 장·노년 세대와 아동·청소년 등 새내기 세대가 서로의 인생 경험과 지혜를 나누며 인문적 가치를 공유하는 사업으로 재단이 국비를 확보해 4년째 호남권 주관처로 운영 중이다.

만 50세 이상의 멘토 봉사단 42명이 전문 교육 이후 지역아동센터·중학교 등에 파견돼 800여 명 어린 멘티의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장·노년층이 주축이 돼 지역사회·세대 간 문제 등을 솔루션하는 ‘삼삼오오 인생나눔활동’에 장·노년 100여 명이 참여 중이다.

사업 담당자는“어르신들의 경험과 지혜가 다른 세대와 연결되는 등 장·노년층을 지역의 자산으로 해석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도민 향유와 참여가 지속될 수 있도록 코로나19 대비책 마련  

재단은 최근 코로나19로 도민이 향유하고 참여하는 현장도 위축된 상황에서도 지역문화와 예술교육이 지속될 수 있도록 문화예술의 특성을 반영한 대비책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운영 매뉴얼 배포는 물론 프로그램 운영방식을 소그룹·소규모화하고 운영 회차를 늘려 현장의 질적 관리를 우선시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축소되는 교육 강사비 보전을 위해 문화예술교육 연구비 대체 지원으로 예술인의 수입보장과 교육의 내실을 유지하고자 한다.

이기전 대표이사는 “문화비전2030을 통해 문화예술의 방식이 사람 중심과 수요자 맞춤형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재단도 새로운 미션과 비전, 그리고 추진과제에 따라 도민과 함께하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지역문화와 예술교육을 도민에게 세대별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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