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김우철 개인전
수련등 주제 자연작품선봬
김병철 개인전 'Singularity'
김수진작가 '우편의 그늘'

김병철 作
김수진 作

가을을 알리는 다양한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우선 김우철 서양화가 세 번째 개인전이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전주 아트스페이스갤러리에서 개최된다.

‘공간 랑 이야기-자연속 화가의 삶에 대하여’란 제목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화가의 농장 연이랑에서 살아가고 있는 자연 속 삶에 대한 기록을 담아내고 있다.

서양화가이면서 수련, 연꽃 농장인 ‘연이랑’을 운영하는 김우철 화가는 15년 전 일본 여행 중 우연히 교토 식물원을 방문하면서 수련과 인연을 맺게 됐다.

김우철 作

수련에 반해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수목원에서만 일주일 가까이 시간을 보낸 작가는 귀국 후 김제시 금산면 소재 농장에 귀농한 후 수련 두촉을 사서 키운 게 15년 만에 2000여평에 달하는 수련농장을 이룰 정도로 변화됐다.

이번 전시는 기존에 소개했던 반구상 계열에서 탈피해 수련, 연꽃, 산, 맨드라미 등 자연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도시를 떠나 15년 전 귀농후 자연 속에서 살아가면서 몸과 마음의 병을 치유했던 경험이 물씬 담겨져 있다.

김우철 화백은 “자연과 인간관계에 있어 행복추구는 자연과 함께 할 때 이뤄질 수 있다”며 “앞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주제로 작품구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갤러리 숨에서는 김병철 개인전이 17일까지 진행된다.

‘Singularity’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특이점(singularity)에 다다른 인간 문명에 대한 주제를 작업의 중심에 놓고, 인간의 의미를 고민해 본다.

전시는 인공지능과 인간 또는 새로운 초월적 존재와 인간의 미래를 작업의 주제로 삼는다.

지난 10여 년간 작업해왔던 생명체로서 인간이라는 연장선에서 진행한 테이블 연작시리즈이며, 미술적 방식은 설치작업과 드로잉이다.

또 지난 2016년 발표한 작업 인간설문작업을 같이 전시해 인간으로서 자신에 대한 의미를 묻고 있다.

작가는 “최근 우리는 기존의 인간 세계와 다른 인공지능이라는 신인류의 기술들을 경험하고 있다.

이것은 인간의 욕망을 넘어 인간이 통제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 위협적 존재이기도 하다”며 “인공지능이 진화하다가 인류의 지능을 초월하는 것을 특이점 또는 singularity라고 한다.

singularity는 블랙홀을 설명할 때 물리학에서 종종 쓰이는 데 인간이 인공지능이라는 신기술을 통제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할 때도 사용되기도 한다”고 전시의도를 밝혔다.

김수진 작가의 개인전은 14일까지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우편의 그늘’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도망갈 길이 없는 인간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작가에게 우편의 그늘은 안전한 곳이며, 피난처이며, 도피성이다.

자신의 열심과 노력으로도 피할 수 없는 것이 있으며, 일곱 개의 피할 길을 찾고 있다.

일곱 개의 피할 길은 바로 우편의 그늘이며, 반복되고 곳곳에 있는 형태는 항상 반복되며 치우지만 잠깐만 안치워도 순식간에 무질서가 쌓이는 일상이다.

작가는 “우편의 그늘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평안을 바라는 자가 쉴 곳이다”며 “안하면 안되는, 꼭 있어야 되는, 있는 것이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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