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생물산업벤처기업
센터서 2004년 생진원 변경
생산형 창업보육센터와
바이오파크 인프라 구축
원스톱 기업지원시스템
식품위생검사기관 지정
GMP 건강기능식품 생산
지원공장 완공 성과 이뤄
기업 해외시장 진출 견인
김동수원장 국책사업 발굴
최초 연구소기업설립 호평
5대경영혁신-기업수출확대

동쪽으로는 소백산맥을 끼고 서쪽으로는 서해안과 드넓은 호남평야를 품은 전라북도.

지리적 여건상 식재료가 풍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식문화가 발달, 특히 청정한 자연환경의 영향으로 발효식품 등 많은 생물 관련 기업이 터를 잡았다.

이는 곧 전북의 강점, 경쟁력으로 바꿔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구슬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말처럼 지리적인 여건으로 갖춘 장점들을 지역의 중추적 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이를 어떻게 엮어내느냐, 발전시키느냐가 숙제였다.

이 숙제를 풀기 위해, 전북의 또 하나의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된 곳이 바로 ‘전라북도생물산업진흥원(원장 김동수)’이다.

전북에 가장 적합한 산업분야라는 필요성과 확실한 목적에 따라 탄생된 만큼 생진원은 ‘생물산업’이라는 토대를 닦아 영역을 점점 확대·발전 시켜 오늘의 ‘농생명·식품산업’에 이르기까지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한시도 쉼 없이 달려왔다.

그렇게 달려온 시간이 어느새 20년, 그동안 걸어온 길은 단 한 번도 녹록지 않았다.

물론, 지나온 길보다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이 멀고도 험하지만 생진원은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뀌는 동안 지역의 성장 동력으로 성장시켜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사명감으로 혁신을 거듭하며 기관의 역량을 강화해 온 것이다.

이에 설립 20주년을 맞아 전북의 농생명·식품산업의 발전을 위해 생진원이 걸어온 길을 되짚어 따라가 봤다.
/편집자주



 

▲생물산업 육성의 필요성에 따른 생진원 태동기=생물산업은 지난 2000년 범정부 차원에서 미래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고부가가치 창출을 이룰 수 있는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급부상했다.

환경친화적이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지식 집약적 산업이자 이종기술과의 접목을 통한 다양한 응용분야를 가진 산업으로, 잠재적 고성장 가능성으로 인한 21세기 성장 주도형 주력산업이 될 첨단 미래 산업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런 움직임과 맞물려 도내에서도 30여 년 산업화 과정에서 낙후된 전북을 혁신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가장 적합한 산업분야로 떠올랐다.

타 시도보다 산업발전 역량면에서 입지적합성이 높았던 만큼 우위를 점하고 있었기 때문.

다시 말해 전북의 관점에서 생물산업은 신산업이라기보다는 전통발효 및 기능성 식품산업 등 생물산업의 기반을 이미 갖추고 있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엮어 산업적으로 발전시킬 역량은 부족했다.

이로 인해 전북은 대통령 공약사업과 도지사 3대 핵심사업으로 ‘생물산업’을 지정함과 동시에 생물산업의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는 생물산업 육성 기관의 필요성에 따라 ‘전라북도생물벤처기업지원센터’ 건립을 위한 기획단을 발족했다.

당시 생물산업의 육성에 대한 이견이 없었던 만큼 센터 설립의 공감대는 빠르게 형성, 이에 지난 2000년 10월 19일 산업자원부의 법인설립 허가를 받은 뒤 29일 법인설립 등기에 의해 공식적으로 설립이 완료됐다.

부지 조성과 건물증축으로 효율적 합목적운영시스템 구성, 창업공간 임대·운영, 개발공동장비의 선정, 구입·설치와 활용방안 확립 및 운용계획 수립을 통한 개발공동장비의 확충·운영을 목적으로 전북의 생물산업 육성을 위해 첫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

이에 전주시의 현물출자에 따라 센터 건립 부지로 확보한 전주시 덕진구 장동 452-32번지 외 16필지에 공동시험생산공장 등 생산시설 및 연구공간에 이어 창업보육센터 등을 단계적으로 신축하며 체계적인 생물·식품산업 육성 기반을 조성해 갔다.

 

▲생진원 역할·위상 재정립=하지만 센터를 중심으로 생물산업 육성을 위한 준비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생물산업의 환경과 도내 중소벤처기업의 니즈 변화로 인해 센터의 위상 및 역할 재정립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그동안 조성한 기반으로 토대로 센터의 역할을 새롭게 설정하고 중장기 발전 방향을 수립할 필요가 있음에 따라 사업평가 및 발전전략 컨설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가 차세대 성장동력, 생물산업을 집중 육성해 신기술집약형 첨단 미래산업을 주도적으로 육성하는 생물산업 테크노파크 메카로 변경돼야 한다는 의견과 도내 생물산업과 생물기업을 육성·지원해 지역경제 발전에 핵심적 역할 수행하는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기관 명칭 역시 전라북도생물산업진흥원으로 변경돼야 한다는 제안도 이어졌다.

이에 전북도는 이 같은 제안을 받아들여 2004년 8월 1일 기관 명칭을 ‘전라북도생물산업진흥원’으로 변경하고, 조직개편도 함께 단행했다.

그만큼 생물산업 육성, 활성화의 책임감이 커진 것으로, 새 옷을 입은 생진원은 조직의 안정화, 생물산업 집적화 계획 2단계 사업을 통해 생산형 창업보육센터(Post-BI) 기능 제고와 바이오파크 인프라 구축사업에 속도를 냈다.

이어, 기업 기술지원, 식품·바이오산업 집적화, 기업 R&D 지원, 고품질 안전 브랜드화의 4대 업무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도약=태동기와 기관의 위상·역할 재정립이 마무리되면서 생진원은 농생명·식품산업으로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며 관련 기업 육성에 역량을 쏟아 부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준비기가 길었던 만큼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눈에 보이는 성과를 도출해 나간 것이다.

생진원은 특히, 2009년부터 One-Stop 기업지원 시스템의 기반을 마련에 집중하고, 도내 농생명‧식품 기업들이 공통으로 겪는 어려움 중 하나인 안전성 확보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전문기관으로써 발돋움하기 위해 구슬땀 흘렸다.

그 결과 2009년 8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식품위생전문검사기관으로 지정, 우수제조시설(GMP)을 갖춘 건강기능식품 생산지원공장을 완공해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적용업소 지정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런 성과를 통해 기업 생산경쟁력을 끌어 올리며 생진원 또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에 기관의 목표를 농식품 부가가치 발굴 및 강소기업 육성으로 새롭게 세우고 현장중심의 연구개발과 맞춤형 기업지원이라는 전략을 수립하면서 현장 위주의 육성계획을 마련,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견인하고 기업 육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데 초점을 맞추며 기관의 역할을 한 층 더 강화해 나갔다.

이를 토대로 지난 2014년 시작된 민선 6기 전라북도의 슬로건인 ‘삼락농정(三樂農政)’을 실현하고자 정책 변화도 꾀했다.



▲생진원의 ‘혁신’=결국, 생진원은 2000년부터 2014년까지 농생명 식품 관련 기업의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지원사업에 중심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 온 것이다.

이를 통해 농생명·식품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 왔지만 엄밀히 놓고 보면 정부, 지자체의 육성사업을 뒤따라가는 단순한 지원 사업 수행에 불과했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역할에 계속 머문다면 기관의 존재 가치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고민은 김동수 원장의 취임과 동시에 본격화됐으며, 그는 농생명‧식품 전문기관으로서 역할을 한층 더 강화하고자 국책 사업 발굴‧기획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연구개발실 신설과 전문 인력 보강하는 등 조직을 개편했다.

이를 통해 도정과 행보를 맞춰 농생명·식품 산업 혁신 성장을 위한 선제 대응에 나섰으며, 국책사업 발굴을 통해 도내 농생명·식품 산업 성장 속도를 가속화했다.

또, 출연기관 최초로 연구소기업을 설립해 전북연구개발특구 혁신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고 고용 창출에 기여함은 물론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기관의 차별화는 물론 경쟁력을 한 층 더 끌어올린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지원에 집중하며, 내수시장은 물론 해외 유망 신시장 대척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도내 기업들의 수출 확대에 기여했다.

내부적으로는 5대 경영혁신을 실천하며 직원들의 역량 강화와 조직 안정화 및 효율성을 동시에 꾀했다.

또, 혁신도시 이전 기관 및 연구기관, 대학 간 네트워크를 구축·운영해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며 도내 농식품 R&D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는데 집중, 농생명·식품 산업 육성 선도 기관으로 발돋움 한 것이다.

물론, 그동안에 다져 놓은 기반이 있기에 이 같은 성장 속도를 낼 수 있었지만 이전보다 강도 높은 혁신을 통해 이룬 결과로, 이는 김 원장의 강한 의지와 생진원 임직원들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이에 생진원은 지난 20년간 제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지금의 ‘전북 농생명·식품산업’의 기틀을 구축한 일등 공신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농생명·식품 산업 활성화를 위해 구슬땀 흘리고 있다.

김동수 원장은 “기관의 태동부터 현재까지 20년이라는 시간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다. 그동안 생진원은 지역의 농생명·식품산업 육성이라는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해 왔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혁신을 거듭하며 조직원 모두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앞으로 해나갈 일이 많으며, 그 길은 녹록지 않겠지만 농생명·식품산업 발전의 노둣돌을 놓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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