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봉암중 신축 터덕
4차례 소학교폐지로 재통보
전라중 오늘 찬반투표 실시
순조시 2024년 신입생 모집

전북도교육청이 전주 덕진동에 소재한 전라중학교를 송천동 에코시티 내로 이전·신설을 추진한다.

도교육청은 에코시티 내 제2중학교(가칭 봉암중) 신축이 터덕거리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고 학생들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전라중을 이전·신설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전주시 대규모택지개발사업에 따라 조성된 에코시티에 공동주택 총 1만3,353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까지 총 1만634세대까지 입주가 확정된 상태다.

올해 3월 전주화정중학교(30학급 규모)가 개교했지만, 모는 학생들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 9월 현재 유입 중학생은 937명(34학급)에 달한다.

2021년에는 45학급, 2024년에는 61학급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반영해 도교육청은 지난 2018년부터 올해 2월까지 4차례에 걸쳐 제2중학교 설립 계획을 중앙투자심사에 제출했다.

하지만 번번이 재검토 통보를 받았다.

중앙투자심사위에서 소규모 학교의 폐교를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고심 끝에 전라중의 이전·신설을 추진키로 했다.

전라중은 1968년 개교 이후 1741명(1996년)까지 학생수가 증가했지만 현재는 136명(6학급)에 불과한 소규모 학교다.

김형기 도교육청 행정과장은 “학교 위치와 학생 선호도, 학교시설 여건, 통학 환경, 분산배치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라중의 전주 송천동 에코시티로 이전·신설을 추진키로 했다”면서 “이미 지난달 29일부터 10월7일까지 설명회까지 개최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13~14일까지 이전·신설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 교직원의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여기서 찬성의견이 나올 경우 10월 중 자체투자심사를 거쳐 31까지 중앙투자심사서류를 제출하게 된다.

이를 통해 전라중 이전·신설에 대한 최종결정은 오는 12월 중순께 나올 전망된다.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24년 3월이면 신입생 모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전라중이 이전될 경우 인근 초등학교인 전주덕진초와 전주금암초 학생들은 전주덕진중, 전주덕일중 등 인근 중학교에 분산 배치될 예정이다.

현 전라중 자리에는 전주교육지원청과 전주시내 각 학교에 분산돼 있는 학생심리상담센터(Wee센터), 영재교육원, 특수교육지원센터 등 각종 지원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지역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인프라(도서관 등)를 구축하는 등 교육행정서비스 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주권 도시개발에 따라 신도심은 학생 쏠림 현상이, 원도심은 학생 부족이 심각해 부득이 전라중의 이전 신설을 추진하게 됐다”며 “전라중 이해관계자들이 대승적 차원에서 판단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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