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자원산업화 우수사례 #3 사회적 가치 창조를 실현해 가는 (주)두손푸드

국내 최초 마시는 죽 개발
전북산 원재료 농가 소득↑
아로니아 소비활성화 '눈길'
고령-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농산물의 가치는 좋은 품질을 기본으로, 이를 어떻게 가공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농산물의 가치는 좋은 품질을 기본으로, 이를 어떻게 가공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전북은 일단, 지리적인 여건상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느 지역보다 그 가치를 돋보일 수 있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농도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일은 장점을 어떻게 활용, 즉 어떻게 가공을 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런 이유로 국내 최초로 마시는 죽을 개발한 ㈜두손푸드(대표 구성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11년 문을 연 두손푸드는 10여 년에 걸쳐 개발한 레토르트 스파우트 파우치 제조공법을 통해 제조일로부터 유통기한 12개월에 실온보관이 가능한 다양한 종류의 죽을 선보이며 판로를 확대해 가고 있다.

이곳에서 개발된 죽 관련 제품에 사용되는 원재료 모두 ‘전북산(産)’이라는 점 또한 특징이자 강점이다.

이는 특히,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높여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며 농업과 기업, 소비자라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삼락농정과도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조기업이라는 두손푸드의 경영원칙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두손푸드 독자적인 연구개발 전담부서를 통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가치혁신 제품들을 끊임없이 개발, 지역 가치증대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두손푸드가 농산물의 가치를 높이며 주목을 받았던 것은 지난해 전북생물산업진흥원에서 진행한 ‘민간주도형 지역기업육성사업’을 통해 아로니아 소비 활성화에 눈을 돌리면서부터다.

 kg당 1만원에 거래되던 아로니아 소득이 1천원까지 떨어지자 이를 활용한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했던 것.

한태수 두손푸드 총괄본부장은 “아로니아는 특성상 맛이 없어 소비자들이 외면하면서 가격이 급락, 이로 인해 농가 소득이 크게 감소했다”며 “이에 이를 활용한 제품을 개발하면 어떨까 싶어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결국, 아로니아로 스무디를 만들어 학교급식에 납품, 새로운 농산물 판로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21세기 소비자 트렌드 맞춤형으로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을 만들어 기능성 대용식 영역으로 확장하는 기반을 구축했다는 업계의 호평을 받았다.

두손푸드는 이에 그치지 않고 아로니아 원료를 활용한 죽 개발에 성공, 중국 수출품목 확대까지 일궈냈다.

이로 인해 이는 효자상품으로 급성장함과 동시에 농가 소득에도 기여, 농산물의 가공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더함으로써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태수 본부장은 “국내 식품전시회에 참가해 개발 제품을 홍보하고 기존 시장 바이어의 판로 및 온라인 마케팅 활동을 실시, 5대 홈쇼핑, 백화점 등을 통한 판로확보 및 마케팅 활성화로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다”며 “현재는 코로나19로 마케팅이 주춤하지만 여전히 학교급식과 요양병원 등에서 호응도가 60~7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전북도와 정읍시의 ‘농산물 제조가공 원물 공급생산기반구축사업’에 참여하면서 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복분자, 오디 등 기능성 베리류가 전국 생산량을 6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지역 특화 농산물 및 원물을 활용한 기능성 음료 개발을 진행, 지역 농가에 많은 블랙베리 등을 수매해 재배농가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손푸드가 지역에서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고령화 시대에 맞는 지역 내 고령 및 취약계층 이주민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두손푸드의 경영원칙인 사회적 가치 창조기업을 실현하기 위한 또 하나의 행보인 것.

규모가 커진 만큼 처음 5명에서 출발한 두손푸드의 직원은 현재 38명으로, 이 중 80%는 고령자, 취약계층, 이주여성이다.

더욱이 이직이 없어 장기근속자가 대부분으로, 이는 곧 두손푸드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발생한 이익의 70%를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에 돌려줌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태수 본부장은 “앞으로도 사회 가치 실현이 최우선이다”며 “기업의 매출이 늘어나면 회사가 성장하고 이는 지역 농산물의 판로개척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사회적 약자들과 같이 가공해 일자리 창출을 이뤄내며 모두가 행복해지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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