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주권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차기를 앞두고 유력 인사들이 대거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회자되고 있어서다.

전주는 전북도내 14개 시군의 맏형격이다.

여기에다 21대 국회에선 특례시 문제로 전국적 이슈 지역으로 부상했다.

이 때문에 전북의 핵심 기초단체인 전주를 누가 이끌어갈 것인지는 2022 전북 기초단체 선거의 최대 관심사다.

21대 국회의 첫 정기국회 국정감사가 마무리된 요즘, 전북도는 물론 각 시군 수장들이 국가예산 확보 및 지역사업 추진을 위해 국회를 방문하고 있다.

이들은 국회를 찾아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지역민들에게 홍보한다.

동시에 ‘겸사겸사’ 중앙 인맥도 더 탄탄히 구축한다.

전례를 보면 현직 단체장이나 차기를 고민하는 이들은 선거가 다가올수록 국회 방문 횟수를 늘려나간다.

최근들어 상당수 차기 지방선거 후보군이 국회를 찾는 것에 대해 우연의 일치라고만 본다면 ‘하수’다.

2022 지방선거가 아직 먼 것 같지만, 실상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 3월을 전후해 더불어민주당의 새 대표를 선출하는 선거가 열린다.

민주당의 차기 대표 선거는 이듬해 치러지는 대선의 전초전이다.

대표 선거 구도에 따라 차기 대권 주자들의 경쟁도 가열된다.

누가 민주당의 새 대표가 될 지는 단체장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2022 지방선거 후보가 되기 위한 당내 경선에서 신임 당 대표의 위력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새 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대선 후보군의 우열도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당권-대권 주자들은 “어느 후보가 나와 친한가”라는 문제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중앙의 이런 큰 흐름 속에 지역 안팎에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군의 이름이 조금씩 회자되고 있다.

회자되는 이들은 “출마하겠다”고 말을 할 수 없는 위치다.

중앙 구도도 중요하지만 지역내 당원도 모집해야 하고 특히 선거법상 ‘말조심’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거두절미하고 차기 전주시장 선거만 본다면 최대 변수는 현 김승수 시장의 거취다.

재선의 김 시장이 전직 도지사들처럼 ‘시장 8년 -> 도지사 8년+@’의 길을 선택하느냐다.

김 시장이 전주시장 재선에 이어 도지사 선거로 방향을 잡는다면 전주 구도는 매우 복잡해진다.

이 과정에서 재선의 송하진 현 지사가 3선으로 나가느냐가 핵심 포인트다.

송 지사가 3선으로 가면 지방선거 경쟁 구도는 그다지 의미가 없을 것이다.

김승수 시장이 도지사 출마로 방향을 잡으면 민주당의 전주시장 후보 선거는 3~4명의 경쟁이 예상된다.

본인들의 ‘입조심’에도 불구 정가에선 전북도의 최훈 행정부지사, 우범기 정무부지사 그리고 조지훈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과 또 한 명의 미지의 인사가 후보군에 오르내린다.

이들은 각각의 특장점이 있고 지역내 인맥과 중앙당 여건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도지사 선거와 마찬가지로 김승수 시장이 전주시장 3선으로 시나리오를 계획한다면 전주 구도는 또 달리 전개될 수밖에 없다.

회자되는 이들 중에 김 시장에게 도전하는 이가 나올 수도 있지만 다른 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처럼 2022 전주시장 선거는 송하진 지사의 도지사 3선 출마 결정, 김승수 시장의 3선 출마 등 여러 변수가 있다.

여기에 도내에서 국회의원 재보선이 치러지느냐도 핵심 변수로 꼽힌다.

/김일현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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