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곳곳 같이 걸을까?
전주곳곳 같이 걸을까?
  • 김낙현
  • 승인 2020.11.02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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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 은행로 노란 은행잎 카펫 장관
향교길~자연생태박물관~치명자산까지
걷기좋은길 연결 서학예술마을 구경도
전라감영-풍남문 역사문화거리로 재탄생
전라감영로 특성화사업 인도개설 기대

객리단길 일방통행-인도개설 안전 확보
평화1동 도로턱 낮춰 걷기 편한 길 조성
행안부 보행환경특화지구 공모 선정
구도심 12개 노선특화거리 환경개선
충경로 차없는거리-영화거리 등 다채

완연한 가을철을 맞아 거리 곳곳이 붉게 물든 단풍과 노란 은행으로 형형색색 물들고 있다.

전주시는 그동안 걷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구도심을 중심으로 인도가 없어 보행자가 위태롭게 지나야 했던 거리들은 안전한 거리, 걷기 좋은 길로 만들어왔다.

가을철 걷기 좋은 전주의 길을 찾아본다.
/편집자주  


 

▲고즈넉한 전주한옥마을 은행로와 향교길

관광거점도시 전주의 가을철 대표 명소는 역시 시민과 여행객이 즐겨찾는 전주한옥마을을 꼽을 수 있다.

국가대표 여행지인 전주한옥마을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길은 ‘은행로’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한옥마을은 주말과 휴일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는 걷기 좋은 여행지로, 가을철 은행로를 따라 노랗게 물든 나무들로 노란 은행나무와 낙엽이 주는 계절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경기전을 중심으로 전주한옥마을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태조로’ 역시 울긋불긋한 나무와 거리에 수묵히 쌓인 낙엽으로 인해 가을 정취를 느끼기 안성맞춤이다.

은행로와 전주천이 만나는 전주천동로를 따라 전주향교로 방향을 돌리면 고즈넉한 향교길을 만날 수 있다.

아기자기한 공방과 카페 등이 늘어서 있어 한옥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데다 상대적으로 인파도 적어 걷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로 손꼽힌다.

길 끝에서 만나는 전주향교는 가을철 절정에 달한 노란 은행나무를 만날 수 있는 명소로 유명하다.

더욱이 전주향교에서 기린대로를 건너면 전주의 생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주자연생태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자연생태박물관을 지나 바람쐬는길을 지나면 천주교 성지인 치명자산(승암산)으로 걷기 좋은 길이 연결돼 있다.

전주향교에서 인도교인 오목교를 통해 전주의 생태보고인 전주천을 건너면 국립무형유산원을 따라 계절의 변화를 만끽하며 걸을 수 있다.

이 길을 따라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마을 자체가 아담한 골목갤러리가 된 서학예술마을도 만날 수 있다.


 

▲인도 없던 구도심 곳곳이 보행친화거리로

전주한옥마을 뿐만 아니라 전주 구도심 곳곳이 걷기 좋은 길로 탈바꿈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재창조 복원돼 시민에게 개방된 전라감영 주변길을 꼽을 수 있다.

먼저 과거 인도가 없고 불법주정차된 차량으로 걷기 힘들었던 풍패지관(객사)에서 전라감영, 풍남문을 잇는 길(전라감영5길, 풍남문3길)은 전주를 대표하는 역사문화거리가 됐다.

이곳은 양방통행이었던 차도를 일방통행으로 바꾸는 대신 도로 양 옆에 인도를 개설해 구도심 정취를 느끼며 걷기 안성맞춤이다.

전라감영 남측으로는 과거 인도가 없어 걷기 어려웠던 완산경찰서 삼거리부터 완산교까지 약 500m 구간도 도로 양측에 인도를 개설하고 거리 경관을 조성하는 ‘전라감영로 특성화사업’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전라감영과 풍패지관을 지나 북쪽으로 가면 아기자기한 카페와 맛집들이 늘어선 객리단길(전주객사1~3길)을 만날 수 있다.

이 곳 역시 과거에는 인도가 없고 도로변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으로 걷기 불편했지만 지금은 도로가 일방통행으로 바뀌고, 인도가 개설되면서 안전하게 걸을 수 있게 됐다.

이밖에 시는 어린이와 어르신 등 교통약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평화1동 일대 1.6km 구간은 울퉁불퉁했던 도로를 정비하고, 도로 턱을 낮춰 걷기 편리한 거리로 만들었다.

성매매집결지에서 문화예술마을로 탈바꿈중인 선미촌을 가로지르는 권삼득로 646m 구간은 올 연말까지 운전자의 저속운행을 유도하고 보행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보행환경 개선사업이 전개되고 있다.


 

▲전주 구도심 일대 명품길 ‘곳곳에’

전주한옥마을과 전라감영 주변에 이어 충경로 사거리부터 병무청 오거리 구간과 한국전통문화전당 주변 등 구도심 일대도 걷기 좋은 명품 보행환경을 가진 특화거리가 추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이는 전주시가 최근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한 보행환경 특화지구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50억원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번 공모선정으로 시는 오는 2022년까지 총 100억원을 투입해 충경로 일원 등 구도심 2.7㎞ 구간을 걷기 좋고, 관광거점도시 전주만이 가진 특색 있는 거리를 만들어 구도심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주요 사업지는 역사문화자원과 경관자원 다양한 특화거리를 간직하고, 다양한 지역 축제 장소로 활용되는 충경로 사거리부터 병무청 오거리 구간, 전주한옥마을에서 전주시청까지 기린대로 구간, 현무 2·3길 일원 등 총 12개 노선이다.

사업 대상 12개 노선 절반 이상이 현재 차도와 인도가 구분이 되지 않아 자동차와 사람이 함께 통행하고 있는 구간이다.

따라서 사업의 핵심은 인도 개설 등 걷기 편한 환경을 만드는 데 있다.

구도심 일대에 걷기 좋은 명품길이 확대되면 한옥마을 여행객의 발길이 구도심 전역으로 확산돼 관광거점도시 전주의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충경로 차 없는 거리와 전주국제영화제, 비빔밥축제, 한지문화축제 등 각종 문화 행사도 더욱 안전하고 쾌적하게 치를 수 있어 침체된 구도심을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도 시는 내다보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는 사람, 생태, 문화를 핵심가치로 가장 인간적인 도시를 꿈꾸고 있다”면서 “사람·생태·문화가 살아 숨 쉬는 구도심 일대를 유모차를 탄 어린 아이부터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편리한 거리, 걷기 좋은 길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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