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공론화위 3가지안 도출
국제금융타운 첨단산업중심
상업기능 관광형 복합쇼핑
문화복합체육시설 공공기능

9일 전주시청 회의실에서 옛 대한방직 부지 시민공론화 추진위 이양재 위원장과 위원들이 시민공론화 추진에 따른 기자 간담회를 갖고 관련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이원철기자
9일 전주시청 회의실에서 옛 대한방직 부지 시민공론화 추진위 이양재 위원장과 위원들이 시민공론화 추진에 따른 기자 간담회를 갖고 관련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이원철기자

전주 서부신시가지 내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을 위한 3가지안이 제시됐다.

‘전주 옛 대한방직 부지 관련 시민공론화위원회’(위원장 이양재, 이하 위원회)는 9일 기자회견을 통해 ▲금융, IT, 지식기반 등 첨단산업 기능중심 ▲백화점, 호텔, 컨벤션센터 등 문화관광 및 상업기능 ▲생태공원 및 문화복합체육시설 등 개발 시나리오안 3개를 발표했다.

위원회는 이런 방안을 기초로 이달 중 전주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공론조사에 들어가 120명의 시민참여단을 추출한다.

선별된 참여단은 이어진 설문조사와 숙의 토론회에 참여해 최종적인 개발 방안을 도출하게 되면 공론화위원회는 마지막 검토 후 12월 전주시에 권고안으로 제출한다.

첫 번째 시나리오안은 금융과 IT, 지식기반 등의 업무와 첨단 산업 기능을 중심으로 계획된 시나리오다.

소규모의 다양한 주거 공간에 컨벤션과 호텔, 국제금융타운을 조성하고, 공원과 학교, 복지복합타운을 가미한 형태다.

둘째 안은 백화점과 호텔, 컨벤션센터 등 문화관광과 상업기능을 중심으로 한 방안이다.

한옥형 아파트를 주거공간으로 백화점과 타워, 컨벤션, 호텔, 놀이시설, 관광형 복합쇼핑몰 등 상업 시설을 접목한다.

박물관과 미술관, 문화공연장, 생태공원 등 공공을 위한 시설도 마련한다.

셋째 안은 대규모 생태공원과 문화복합체육시설을 포함한 공공기능을 중심으로 한다.

단독주택과 아파트, 대규모 공원, 문화복합체육시설을 만드는 대신, 컨벤션과 호텔, 명품샵 등 상업과 문화관광 시설도 건립하는 내용이다.

특히 3개안 가운데 ‘계획이득환수’에 있어 1안은 사전협상 조례제정을 통해 용도변경시 토지환수 50%, 2안 역시 조례제정으로 토지 환수 40%, 3안은 사전협상제도를 도입해 균형잡힌 이익배분을 제시했다.

이양재 시민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은 “1안은 공업지역의 용도를 상업지역으로 변경하지 않고도 개발이 가능하고, 2안은 상당수 변경이 필요하며, 3안은 대규모 생태공원을 목적으로 했을 경우 일정 부분 상업지역으로 변경을 허용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전주시는 이같은 권고안을 가지고 개발사업자인 ㈜자광과 구체적인 개발 방안을 놓고 협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위원회는 이날 개발 시나리오 도출과 별도로 논란이 되고 있는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개발과 관련 “대한방직과 종합경기장 부지 개발에 대한 공론화를 함께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지만, 두 사안이 관계는 있지만 함께 논의할 사안은 아니라는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이양재 위원장은 “3회에 걸친 시나리오워크숍에서 전주시민을 대표하는 각계 참여자분들의 논의 끝에 마침내 3개의 시나리오(안)이 도출되었다”면서 “남은 과정에서도 전주시민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중립적 위치에서 공정한 의견 수렴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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