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잼버리팀' - '용기팀' 소셜벤처 경연대회 전국대회 도전기

'잼버리팀' 프린터다매급지제어
보조장치 우수상-'용기팀' 무게
측정판매방식용기개발 최우수상
멘토링프로그램 지원 성과 거둬

'용기팀' 무게측정 판매방식 용기

사회문제를 해결할 창의적인 사업화 아이디어를 선발하는 ‘2020 소셜벤처 경연대회가 전국대회’에서 도내 3개 팀이 일반·청소년·글로벌 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했다.

전국 총 980개 팀이 참여해 최종 36개 팀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도내에서만 3개 팀이 선정된 것으로 그야말로 ‘쾌거’다.

도내에서는 전라·제주권역의 운영총괄을 맡은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에서 운영한 지원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전국대회에 총 8개 팀이 진출했다.

이에 수상의 영예를 안은 3개 팀 가운데 프린터 수리 일을 하면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는 일반부문 우수상 ‘잼버리팀’과 플라스틱 가득한 쓰레기통을 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는 청소년부문 최우수상 ‘용기팀’의 이번 대회 도전기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편집자주  

 

'잼버리팀' 최호림대표

▲경험을 아이디어로, 이면지 활용을 위한 프린터 다매급지 제어 보조장치 ‘잼버리’

“소셜벤처 분야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대회를 진행하면서 그게 아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이디어 구체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지속가능한 솔루션 제기, 이익창출까지 일반기업과는 다른 점이 많다 보니 개념을 잡아가는 게 어려웠습니다.”

십여 년간 외국계 프린터회사의 전북지역 서비스센터를 운영해왔던 최호림 대표는 그동안의 경력과 경험을 통해 알게 된 프린터 원리를 이용해 인쇄지 공급칸에 설치하면 종이가 2장씩 말려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IoT 기술을 융합한 프린터 보조장치를 개발했다.

제품명은 ‘잼버리(JAMBORY)’로, ‘JAM’과 ‘버리다’를 합성해 만든 이름이다.

이는 이면지를 사용할 때마다 여러 장의 종이가 섞여 들어가 발생하는 종이 끼임 현상 ‘페이퍼 잼(Paper Jam)’으로 프린터 수리를 받으러 오는 고객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했다.

최 대표는 “원리를 이용하면 어렵지 않을 것 같았고 시장성도 있을 것 같았다”며 “더욱이 국내에서 1년에 버려지는 종이가 약 140만톤, 63빌딩 700개 높이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잼버리를 사업화할 경우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 그 첫 진입을 위해 이번 소셜벤처 경연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회 준비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던 만큼 그는 권역지원기관인 경진원에 도움을 청하고, 그룹 멘토링, 1:1 멘토링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해 부족한 점을 보완했다.

사회적 기업 전문 멘토들의 조언을 통해 사업계획서 질을 향상시킨 것으로, 결국 잼버리팀은 2020 소셜벤처 경연대회 일반부문에서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최 대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잼버리의 가치를 입증받았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사회적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길 희망한다”며 “제품명과 같은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기념품’ 출품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제품 개발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편리함보다 환경을 먼저 생각한 아이디어, 무게측정 판매방식 ‘용기’

김제농생명마이스터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서연·박서현·송서현·강민우 학생들로 구성된 ‘용기팀’.

이들은 직접 파종해 재배한 농산물을 교내에서 판매하는 특성화 활동을 하던 중 농산물을 담는 플라스틱 용기가 쓰레기통에 쌓이는 것을 보고 이를 해결하고자 포장용기 없이 소비자가 직접 원하는 용기를 챙겨와 쌓아둔 과일을 원하는 만큼 담고 그 무게를 측정해 판매하는 방식인 ‘용기’를 고안했다.

‘용기팀’의 이 꾸려진 계기이자 시작점이다.

발상의 전환을 통한 ‘무게측정 판매방식 용기’는 ‘소비자들은 원하는 만큼의 토마토를 구입할 수 있어 좋고, 쓰레기 역시 눈에 띄게 줄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기대 이상의 반응을 이끌어 냈다.

동시에 포장용기에 드는 지출까지 줄이는, 즉 1석 3조의 효과를 거뒀다.

하지만 이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일상 소비생활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판단해 ‘2020 소셜벤처 경연대회’ 도전에 나섰다.

담당 선생님의 적극적인 지원이 큰 힘이 됐지만 대회에 처음 나가는 데다 사업계획서 작성이 만만치 않았다고.

용기팀은 “주변의 많은 도움이 있었기에 포기할 수 없었다”며 “특히, 권역지원기관인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의 멘토링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전문 멘토들의 조언 덕분에 아이디어의 틀을 더 단단히 다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용기팀은 소셜벤처 경연대회 청소년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을 증명받았다.

뿐만 아니라 이를 계기로 ‘김제시 로컬푸드 직매장 생산자 교육’을 이수, 로컬푸드 직매장 내 ‘용기’ 판매방식 도입을 목표로 교내 온실에서 딸기를 재배 중이다.

용기팀은 “발상의 전환과 주변의 도움이 이번 입상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가치 있는 일을 실현해 나가겠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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