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부문 조원재씨 출품작 영예
최우수상에 박선영씨 '여정' 선정

제21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전국공모전 대상작에 도자 부문 조원재(31·서울 금천구)씨가 출품한 ‘우아한 석기시대’가 선정됐다.

한국공예문화협회가 주관하고 한국공예대전 운영위원회(위원장 이광진)이 주관한 이번 공모전은 금속 105, 도자 104, 목칠 70, 섬유 49 등 총328점이 출품돼 지난해보다 30여점 가량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올해 공모전 대상을 차지한 조원재씨의 작품은 5개의 도자기로 구성됐다.

하지만 서로 크기가 다르고 색을 겹칠하고 질감처리한 면, 도자기 안쪽 면과 바닥면까지 깔끔하게 처리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조형성과 심미성, 기능성까지 공예 본질에 충실한 작품이다”며 “아주 정성되고 숙련도가 대단한 작가의 작업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최우수상은 섬유 부문 박선영(23.경기 수원)씨의 ‘여정’, 우수상은 금속 부문 김동현(25.서울 양천구)씨의 ‘인지의 부정’과 목칠 부문 임소형(22·광주 광산구)씨의 ‘화목’이 각각 선정됐다.

박선영씨 작품은 크고 작은 다른 형태의 여행가방 서랍들이 모여 크고 견고한 여행가방을 이루고 있다.

전통적 직조기법을 살려냈고, 쓰임새 또한 조화된 작품으로 특히 색감 표현이 우수했다는 평을 받았다.

우수상인 김동현씨의 ‘인지의 부정’은 동을 재료로 자연발색을 물론 입체감과 원근감까지 고려해 기하학적인 형태를 만들어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고, 임소형씨의 ‘화목’은 전체적 비율이 좋고 곧은 결과 무늬 결을 잘 배합한 문갑을 선보였는데 전통에 현대화 작업을 완성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공모전 심사는 장윤우 전 성신여대 교수가 심사위원장을 맡았고, 서한달 한국공예가협회 고문, 정해조 한국공예가협회 고문, 오명희 상명대 전 교수 등이 참여했다.

장윤우 심사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도 많은 작품이 출품돼 매우 고무적이다.

출품작 대부분 개성이 있고, 국전에서도 볼 수 없는 참신하고 다양한 재질과 기법의 보기 힘든 뛰어난 작품들이 많았다”며 “전통적인 기법을 올곧게 이어가는 작품은 작품대로, 추진력 있게 현대적인 감각을 드러낸 작품은 또 그 작품대로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이번 수상작들은 27일부터 12월 1일까지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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