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춤페스티벌
성남시티발레단 개막
플라멩꼬춤 알레그리아
박정미-박준형 현대무용
입춤소고-여무 등 소고춤
아름다운 무대선봬 눈길

전주 국제 춤페스티벌이 27일부터 28일까지 전주소리문화관에서 무관객으로 펼쳐졌다.

공연팀별로 정해진 시간에 입장해 발열체크, 출입자 명단작성 등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무용수들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배려한 무대였다.

음향팀, 촬영팀, 조명팀, 무대감독, 주관단체는 페스티벌을 준비하는 모습에서 비장한 각오가 느껴졌다.

전주국제춤페스티벌은 첫날 성남시티발레단의 봄의 여신 4인무로 개막을 알렸다.

그리이스 신화에 나오는 플로라(봄),오로라(새벽),디아나(달),헤베(젊음)여신들이 봄의 왈츠로 암울한 코로나19를 물리치고 밝은 세상을 불러오는 듯 했다.

이어진 1부 ‘천년의 춤이 비상하다’에서는 전주올레플라멩꼬레아가 선보인 안달루시아지방의 플라멩꼬춤 알레그리아는 한옥무대에 이국적인 맛을 더하며 국제춤페스티벌 무대를 뜨겁게 달구었다.

무용계에서 핫한 현대무용가 박정미, 박준형 남매 Pak’s dance의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 구름새, 발레리노의 최고봉을 달리는 양준영과 김민영(김대원발레단)의 탈리스만은 이전에 전주에서 만날 수 없었던 작품과 기량으로 주목을 받았다.

연인의 상큼 발랄, 달달한 사랑을 중국 장족의 특이한 음악과 춤으로 보여준 애미아트-china의 사랑의 노래의 역동성은 사랑의 에너지로 무대를 꽉 채웠다.

올해 제16회 풍남춤樂페스티벌-국제 안무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PiaoGengWu(중국)의 대표작 흥소리, 1등 수상작 소요(빈스토컴퍼니)를 앵콜 무대로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광주광역시발레단 수석 발레리노 Bogdan Plopeanu((루마니아 용병)와 강은혜 발레리나가 보여준 지젤 2막 사랑의 파드두 ! 낭만발레의 대명사로 알려진 지젤은 순박한 시골 처녀 지젤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최고의 걸작으로 무용수의 손킅하나 발끝하나 놓칠 수 없는 비극의 아름다움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2일째 2부 춤의 방주 전북에서는 전라북도 전통춤의 정수 정자선-정형인-금파-김숙-애미킴으로 이어지는 호적구음살풀이춤이 코로나19희생자를 위로하는 무대로 열었다.

고즈넉한 한옥무대에 오른 연분홍빛 살풀이 의상과 수건은 전북을 대표할 만큼 아름다운 한폭의 풍경화였다.

입춤소고(남현자무용단), Rocking women’s( Line up Line dance team), 여무(명무디딤무용단), 하와이 연정(KOHICA하와이문화원),국수호류입춤(Aemiarts­Korea), 백조의 호수 중 왈츠(유니크 성인발레단), 아트엘 예술단의 소고춤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전주국제춤페스티벌은 코로나19로 국경을 넘기 힘든 상황에서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플라멩꼬, 라인댄스, 훌라춤, 민족춤 등 다양한 춤들을 만나는 무대였다.

행사를 주관한 금파춤보존회 관계자는 “쉽사리 만날 수 없는 춤스타들이 생소한  레파토리로 추운 날씨와 야외무대, 무관객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우정출연해 빛나는 무대를 만든 최고의 무대였다”며 “전주 한옥마을의 무대라서 이국적인 분위기와 더 잘 어울릴 수 있었던 무대였다. 전주국제춤페스티벌이 내년에는 더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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