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6시 확진돼도 응시가능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늘 전국적으로 일제히 치뤄진다.

수능생들이 한 해 동안 열심히 준비해온 학습 평가 결전의 날이다.

특히 올해 수능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당초 11월 19일에서 2주 연기된 가운데 최근 도내에선 군산과 익산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속에서 수능생과 시험감독관 등을 위한 감염예방 안전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2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는 도내 응시생 1만7,156명이 응시하는 데 이는 전년도 1만9,159명 대비 2,003명이 감소한 수치다.

전북에선 전주, 군산, 익산, 정읍, 남원, 김제 6개 시험지구 및 군단위 68개 시험장(별도시험장 6개 포함) 759개 시험실에서 치러진다.

도교육청은 이번 수능이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에서 치러지는 만큼 그간 학생 안전을 위한 대비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특히 올해 수능이 예전에 비해 달라진 점은 입실 전 증상여부 검사, 가림막 설치, 교실 인원 24명으로 제한, 병원 및 별도시험장 설치, 방역담당관 배치 등이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 및 재확산에 따른 후속 조치 사항으로 수험생들은 시험실 입실 전 먼저 손소독에 이어 체온측정을 해야 한다.

또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있거나 2차 측정에서도 체온이 높게 나올 경우 별도시험실로 이동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시험 당일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수험생을 위해 6개의 별도시험장을 마련해 운영한다.

이미 확진판정을 받은 수험생의 경우는 군산의료원에서 별도로 시험을 치르게 된다.

또한 시험 당일(오전 6시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의 경우에도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수험생 유형별로 수능 응시 장소가 달라지면서 시험장 수는 전년도 724개에서 909개로 185곳이 늘어났다.

각 교실에는 감염예방을 위해 투명가림막이 설치됐고 한 교실에서 시험을 보는 수험생 수도 24명으로 제한된다.

또 전체 운영요원도 4,597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1,047명이 증가했다.

게다가 복도관리 감독관도 배치, 거리두기 유지나 교실 환기 등 수능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교실 환기나 시험실 퇴실 순서, 병시험장 및 별도시험장 감독교사에 대한 검사 실시에 대한 세부적인 대책도 마련됐다.

도교육청은 혹시 모를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 대비해 도내 전교직원에게 비상대기 명령을 요구하며 긴장의 끈을 놓치 않도록 각급학교에 안내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수능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그 동안 철저한 방역과 시험장 관리에 만전을 기해왔다”며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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