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화학물질의 하나로, 생명의 근원이자 우리삶을 지탱하는 원천이다.

특히나 지금처럼 기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시절에도 물은 선택이 아닌 필수재로 손꼽혀 왔다.

우리에게 자부심을 안겨주고 있는 후백제시대의 도읍지가 완산주의 드넓은 땅 가운데에서도 전주천과 가까운 동고산성과 그 주변에 위치하였고 또한 전주출 신으로 한 나라를 세운 조선의 창업가문이 이목대 등에 거주하며 꿈을 키웠다 는 역사적 사실이 물과는 상관없이 단지 우연이었을 것이라고만 치부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조선을 창건한 태조 이성계와 그의 아들 태종 이방원이 조선의 수도를한양으로 정하고 이전한 가장 큰 이유도 한강이라는 어마어마한 물의공급처가 그곳에 위치하고 있음을 일찌감치 깨달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나라의 근대 상수도는 1908년 서울 한강에 있는 뚝도(뚝섬) 정수장준공으로부터 시작되었으며, 전주의 상수도는 1924년 상관정수장 및 완산 정수장을 새롭게 만들어 하루 3,460톤의 생활용수를 공급한 이래 2020년현재에는 하루평균 24만톤의 생활용수를 시민에게 공급하고 있다.

전주의 상수도 역사를 살펴보면 위에서 언급한  1924년 상관, 완산정수장 신설을 필두로 팔복정수장, 지곡정수장,대성정수장을 차례로 건설하여 수돗물을 생산 공급하여 오다가, 1986년 완산정수장 폐지를 시작으로 2012년 12월 대성정수장이 폐지 됨으로써 전주시는 이때부터 자체 상수도 생산을 전면 중단하게 되었고, 2014년 1월부터 전주권 계통 광역상수도를 이용해 오고 있다.

지금이 2020년이니 4년만 지나면 전주의 상수도도 어언 한 세기를 맞이하게될 것이라 생각하니 감회가 새로워진다.

전주시 상수도는 금강 상류에 있는 용담댐 상수원수를 한국수자원공사고산정수장에서 하루에 50만톤 정도를 취수하여취수장→취수탑→착수정→혼화지→응집지→침전지→여과지→소독실 →정수지→배수지 등 10단계의 과정을 거쳐 깨끗하고 안전한수돗물로 정수처리한 후 우리시에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 전주시 상수도보급률은 99.

6%로 전체 인구 66만명 대부분이 하루 평균 408리터의 물을 부족함 없이 사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풍부한 수량과 함께 양질을 유지하기 위해 수질검사는 물론이고  ‘수돗물 안심확인제와 인증제’ ‘유수율 향상’ 등 체계적이고도 과학적인 수질관리를 통해 시민들이 365일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최선의노력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장변호 전주시맑은물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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