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효사범-이정훈 지도자
육동주-김민철-최강열 구성
장애인들에 희망 안겨줄것

전북장애인태권도실업팀인 캡스 전북팀이 창단됐다.

경희대석사태권도장 문형효 사범과 이정훈 지도자의 지도 아래 육동주, 김민철, 최강열 등 3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태권도를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담금질에 한창이다.

문형효 사범은 지난 2014년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가 태권도인 활성화 계획을 밝히자 장애인단체를 찾아다니며 12명의 선수를 모집했다.

선수등록과 함께 훈련을 시작했고, 2017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출전해 개인전 2위, 품새와 겨루기 단체전 3위 등 종합3위에 오르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당시 선수들은 직장생활을 겸하거나 대학 졸업 후 각자 자신의 일을 하면서 태권도 훈련에 임해왔다.

이번 실업팀 창단은 2020년 캡스가 실업팀 모집 공고를 낸 데 따른 조치로, 전북은 3명의 선수가 창단멤버로 활동하게 됐다.

장애인태권도실업팀은 서울과 충남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전북은 이번이 최초다.

이들은 매일 훈련에 돌입하면서 태권도 진로 프로그램을 진행, 육동주와 김민철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출전해 각각 2위에 오르는 실력을 보유하게 됐다.

또 최강열은 2020년 전국한마음대회 겸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2위, 육동주 역시 2019년 제주한마음대회 1위 등의 실력을 보유해 장차 미래가 촉망되는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육동주는 “2018년 처음 시작해 단계별로 실력을 올리고 있다”며 “태권도 뿐 아니라 리더십을 퉁해 장애인 단합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육동주와 함께 태권도를 시작한 김민철은 “대회에 나가보니 떨리기보다 오히려 재미를 느꼈다”며 “가정이 어려워 고민했지만 선수생활로 진로를 결정했다. 앞으로 장애인 지도자 길을 걷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강열은 “이와 시작한 것 열심히 하겠다”며 “전북에 실업팀이 많이 생기길 원하며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게 최종 목표다”고 말했다.

문형효 사범은 “이번 실업팀 창단은 대한장애인체육회가 태권도 실업팀의 예산 50% 지원약속을 하면서 진행됐다. 그럼에도 전북에는 후원을 하는 단체나 기관이 없어 아쉽기만 하다”며 “그럼에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많은 장애인들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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