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국악원 작은창극 '심청'
심청전 주요대목 내일 선봬
연주자 배역참여 무대공간
설정-표현 기발 완성도 더해

국립민속국악원은 오는 18일 오후 7시, 19일 오후 3시 예원당에서 작은창극 ‘심청-꿈엔들 잊힐리야’를 개최한다.

작은창극 ‘심청-꿈엔들 잊힐리야’는 고전 ‘심청전’ 중에서 심청 탄생부터 이별, 그리고 눈 뜨는 대목까지의 주요대목을 새로운 무대언어로 구성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류기형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KBS국악작곡 대상(2002), 대한민국 작곡 대상(2007)을 수상한 김대성이 작편곡을 담당했다.

음악은 소규모 정예 편성으로 뛰어난 연주자의 실력을 맘껏 발휘하고, 연주자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단순 배역도 참여하며 극의 활력을 더한다.

무용수도 기존의 춤꾼과는 다르게 이야기를 몸짓으로 표현하며 극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가는 다양한 역할을 소화한다.

무대의 극적 공간에 대한 설정과 표현 또한 함축적이고 기발하다.

또 이번 무대는 기존의 창극과 또 다른 새로운 변모에 도전한다.

심 봉사의 삶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심 봉사와 곽씨 부인은 금슬이 좋으나 슬하에 자식이 없다.

심씨 내외는 온갖 정성과 기도로 자식점지를 기원한다.

이에 하늘이 감동하여 심씨 내외는 딸 심청을 얻게 된다.

하지만 가난 때문인지 산모 곽씨가 병을 얻어 죽고 만다.

심 봉사는 곽씨의 죽음으로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슬픔을 느끼지만 이도 잠시, 어린 딸과 목에 풀칠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 삶인지라 심 봉사는 어린 딸을 젖동냥으로 키워내며 근근이 살아간다.

심청이 점점 자라날 적에 하루는 장승산댁 부인을 찾아간 심청이가 날이 저물도록 돌아오질 않자 딸을 찾아 나섰다가 그만 개천에 풍덩 빠지고 만다.

헌데 길을 지나던 몽운사 화주승이 물에 심봉사를 구하게 되는데, 인간은 누구나 한 치의 미래를 볼 수 없는 나약한 존재이다.

어쩌면 인간은 모두가 앞을 보지 못하는 봉사가 아닐까 하는 의문을 품으면 전개된다.

국립민속국악원 왕기석 원장은 “올해 장기화된 코로나19로 대형 작품을 제작하기 어려운 환경을 감안하여 지난 7월 춘향에 이어, 12월 심청 등 작은 창극 형태의 공연물을 제작하여 지속 가능한 작품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며, 특히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국민들에게 작은 위로와 함께 힘이 되기를 바라면서 공연 녹화 영상을 국립민속국악원 유튜브에 공개한다”며 “작은창극 ‘심청-꿈엔들 잊힐리야’는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담백하고 흥미로운 색다를 공연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관람문의는 전화(063-620-2324~5) 혹은 카카오톡 채널(상담원과 대화)을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또한, 국립민속국악원의 공연은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예원당(대극장)에서 객석 띄어 앉기가 진행되며, 사전예약을 통해 선착순 회당 100명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이 공연은 28일 국립민속국악원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한다.

한편, 국악원은 오는 18일 국악의 발전을 위한 국립기관의 역할과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제6회 대한민국 민속악포럼’을 방송한다.

국립민속국악원이 주최하고 국악방송이 제작한 이번 포럼은 ‘국악 진흥을 위한 국립기관의 역할’을 주제로 오는 18일 오후 1시와 9시, 20일 오후 2시에 국악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또 녹화방송은 24일 국립민속국악원 유튜브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이금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는 왕기석 원장을 비롯해 정재숙 문화재청장, 김희정 상명대 교수, 손혜리 전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 송현민 월간객석 편집장, 조정래 영화감독, 황병준 사운드미러코리아 대표 등이 패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인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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