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인권센터 총장직속기구 출범
첨단 ICT 황룡도서관 리모델링
교육인증제 KS-Edu시스템 운영
융합연계학과 공유전공 활성화
블랙스튜디오 온라인강의 대응
군산시 신재생에너지-미래차 등
지역 특성화 전문인력양성 구축
지역중심대 산학협력 역할 공고

군산대학교는 1947년 군산사범학교를 모태로 해서 개교 73주년을 맞이했다.

1991년 종합대학교로 개편했고, 현재 7개 단과대학, 10개 학부 20개 전공, 31개 학과를 구비하고 있다.

일반대학원 4개 학부 84개 학과, 산업대학원, 경영행정대학원, 교육대학원 등 특수대학원 21개 학과 48개 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혁신지원사업, 국립대학육성사업, 산업연계교육 활성화사업,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대학일자리센터사업, 초기창업패키지사업 등 정부의 굵직굵직한 사업에 빠짐없이 선정되면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탄탄한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지역 주력사업인 대형 해상풍력 대형터빈 실증개발사업 수행기관, 해상풍력전문연구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기관 등으로 선정됐고, 스마트 양식 수산식품 클러스터 타당성 조사기관,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 등에 선정되는 등 지역 산업구조 개선을 위한 중심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군산시와 공조해 ‘군산 강소 연구개발 특구’ 지정에 매진하며 군산대가 기술핵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에 군산대 곽병선 총장을 만나 군산대가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대학 정책과 그간의 성과 및 기대효과 등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봤다.
/편집자주



-2018년 3월 총장에 취임하신 후 2년여가 지났다. 군산대의 주목할만한 그간의 성과는 무엇인가?

취임 후 많은 관심을 둔 것 중 하나가 새롭게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대학의 UI를 트렌드에 맞게 새롭게 바꾼 것이다.

제8차 종합발전계획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 동안 군산대가 나아갈 청사진이다.

흔히 발전계획은 계획일 뿐이라는 말도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발전계획에 포함된 지표를 실질적으로 달성하는 것이다.

그 지표 중 하나가 학생만족이다.

대학교육에 있어 모든 과정의 시작과 끝은 학생이라고 생각한다.

대학 운영의 최종 목표는 학생이 오고 싶은 대학, 학생이 자부심을 느끼는 대학을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대학 운영과 교육의 키워드를 “학생행복”에 두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생 권익을 위한 인권센터를 총장직속기구로 출범시켰다.

인권주간행사를 통해 학내 구성원들의 인권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대학 내에 인권 존중 문화가 확산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취업률 향상을 위해 학생상담센터를 강화했다.

전문 연구원도 선발하고 시설도 강화했으며, 새로운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양방향 스마트 테이블, 토론과 협업이 가능한 큐브라운지, 스마트 열람실, 그룹스터디룸이 구비된 미래형 첨단 ICT시설을 갖춘 황룡도서관을 리모델링했다.

최첨단 학술정보센터가 구축된 셈이다.

학생 중심의 학습문화공간으로 만족도가 높다.

노후한 남학생 기숙사 4개동 신축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2019년) 3,000톤급 새해림호를 진수해 성공적으로 운행 중이다.

이외에도 학생 중심의 행정 시스템을 구축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

또한 4차산업혁명 등 급격한 사회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이에 적합한 인재양성 시스템을 만들었다.

군산대만의 독특한 교육 혁신 모델을 만들기 위해 교육 인증제를 재설계한 KS-Edu 시스템을 운영해 왔다.

환경변화와 수요 분석에 근거해서 교육과정이나 목표, 수업방식, 학과 운영 등을 평가하고 개선해 왔다.

2개 이상의 전공을 연합해 하나의 새로운 융합연계학과를 만드는 공유전공도 활성화하고 있다.

현재 디지털포렌식, 빅데이터수리전산공학, 글로벌인공지능, 지적, 공공세무, 스마트양식공학, 연금관리, e-모빌리티 등의 공유전공이 개설돼 있다.

지역중심대학으로서 지역 성장을 견인하고 지역 산업의 생태계를 미래 지향적인 신산업생태계로 바꾸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지자체 및 지역 산업체, 연구기관 등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우리 대학의 근거인 지역을 성장시키고, 지역의 성장과 발전이 다시 대학의 성장으로 돌아오게 하는 선순환의 커다란 사이클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이외에도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블랙스튜디오 등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교육환경을 구축했다.

온라인 강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활용할 수 있는 블랙스튜디오를 앞서 개소했던 것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온라인 강의를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과감한 공유전공제도 도입과 첨단 교육환경 구축으로 융복합 교육의 지평을 넓히며 “융합교육 선도대학”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군산의 산업생태계를 새롭게 구축하고자 하는 노력한 가운데 군산대가 있다는 점이다.

군산시는 군산의 산업생태계를 미래형으로 바꾸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와 미래형자동차 산업에 집중하고 있는데, 우리 대학은 이 두 분야 핵심 싱크탱크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대학이 가진 우수한 연구력과 인재풀이 지역의 주력산업을 이끄는 핵심 요인이 되는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군산대가 이들 사업의 주축이 되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기반 구축과 해상풍력산업 육성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산대가 집중하고 있는 혹은 향후 집중할 특성화 분야가 있다면 무엇인가?

“우리 대학의 특성화 분야는 ①에너지신산업 ②미래자동차 ③해양바이오 등 세 개 분야이다.

우리 대학 특성화는 한정적인 자원을 효율적으로 집중하고 배분하여 대학의 성과와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지역사회 기여도를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사회변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특성화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한때 지역전략산업과 연계된 기술 중심의 특성화가 중요했지만 최근에는 사회변화와 산업 수요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대학은 이러한 점을 중심으로 특성화 체계를 확대했다.

정부에서 발표한 권역별 지역전략산업은 전북, 특히 군산의 경우 ①농생명·식품 ②자동차·기계 융복합 소재 부품 ③ICT융복합, 그린에너지이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을 고려하여 앞에서 말한 ICT융합 관련 세 개 분야를 특성화 분야로 정했다.

최근 ICT를 기반으로 모든 산업이 융합되고 산업 간 장벽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을 적극 반영했다.

에너지신산업 특성화를 통해서는 산업체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풍력, 태양, 에너지장치(ESS) 등 에너지 신산업 분야 전문인력양성 체계를 구축한다.

미래자동차 분야는 인공지능, 5G기반 자율주행 통신기술, 연료전지 등 자율주행차 및 친환경 핵심분야를 중심으로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해양바이오 분야를 통해서는 해양수산물의 양식, 관리, 가공, 유통을 중심으로 해양바이오 특성화를 추진한다.

스마트 양식 관련 시스템을 포함하여 전문인력양성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지역 중심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장에 선출된 데 이어 올 초에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회장으로 선출돼 왕성히 활동하고 계신다. 앞으로 역점을 두고 추진하려는 계획은?

“지중국협의회는 지역별로 20개의 지역중심대학 국공립대학들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지역 균형 발전과 고등교육 발전의 중심점 역할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

아직은 대한민국이 중앙집권적 시스템을 근간으로 하고 있는 만큼, 이를 균형있게 개편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지역중심대학은 지역의 강소대학들이지만 각 광역권을 대표하는 대학이다.

규모가 큰 대학은 비교적 변화와 혁신의 속도가 느리다.

몸집이 큰만큼 움직임이 느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역중심대학은 강소대학인만큼 변화와 혁신에 빠르게 반응할 수 있고, 구성원들의 응집력 역시 강하다.

지역 혁신을 견인할 수 있는 대학들이 바로 지역중심대학이라고 생각한다.

그간 국가정책은 거점대학을 중심으로 이뤄진 부분이 많았는데, 지역중심대학에 포커스를 맞춘 정책을 시행하면 지역사회 혁신 역시 빨라질 것으로 확신한다.

하지만 지역중심대학이 혁신에 성공하려면 차별화가 필요하다.

이러한 점에 유의하며 각 대학의 특장점들을 살린 자율적인 대학운영을 위한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제안하겠다.

또한 각 대학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연합체로서의 추진력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중심국립대학 산학협력벨트 협의회(K7U-Belt)”가 구성돼 있다.

K7U-Belt는 지역중심대학들 중 7개의 산학협력 우수대학들의 연계 및 협력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새로운 공동사업을 기획하고, 새로운 대학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2016년 발족됐다.

한마디로 산학협력을 잘하는 대학들의 협의체라고 할 수 있다.

회원교들이 권역별로 국가산업단지와 특화산업 육성을 위한 인력공급, 기술지원 등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중심대학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해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입학자원 감소와 고등교육 환경변화 등 국립대학이 안고 있는 공통된 현안이 많다.

특히 코로나 사태로 인해 대학들이 안고 있는 재정적 부담이 생각 이상으로 크다.

대학교육의 조속한 안정화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안정적 예산확보 역시 중요하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4차산업혁명과 함께 대학교육 환경이 급변하면서 대학이 가지고 있는 인적·물적 인프라 역시 새롭게 개편돼야 한다.

이를 위한 예산 확충과 정책적 지원도 중요하다.”  



-앞으로의 계획과 더불어 대학 구성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우리 대학 학생의 70%가 전북권 출신이다.

다른 지방대학에 비해 지역 학생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 대학은 지역인재 양성에 대한 높은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지역 사회와의 유대관계를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

현재 우리 대학이 지역산업과 연계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지역산업체와 유대관계를 맺으며 선순환적 산학협력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측면에서의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남은 임기 동안 발전계획에 따른 지표관리에도 힘써 종합발전계획이 우리 대학의 성장을 이끈 실질적인 청사진이 되도록 하겠다.

공유전공을 더욱 확대하고 안착시키며, 학생들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지원시설과 프로그램들을 구축하고, 학생들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우수한 역량을 갖출 수 있는 최상의 교육환경을 만들겠다.

마지막으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군산대 구성원들은 열정이 많다.

그래서 대학의 긴급 사안이나 주요 이슈가 생기면 고맙게도 마음을 하나로 모아준다.

구성원들이 순수한 열정과 애교심을 지금처럼만 보여준다면 군산대의 앞날은 항상 밝다고 생각한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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