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문화계 결산 #2 공연(하)

오프라인 공연 올스톱에
무형유산원등 온라인으로
눈돌렸지만 대체 역부족
허점 보완 등 고민 필요

코로나로 위축됐던 전북 공연계는 잠시 주춤했지만 언택트, 무관중 등을 앞세운 온라인 공연이 대세로 떠올랐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는 온라인을 활용한 영상 송출은 언급조차 이뤄지지 않은 형태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장에 관객이 모이지 못하자 평소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온라인을 활용한 공연이 대세를 이뤘다.

오프라인 공연을 진행하지 못하자 대안으로 온라인을 선택한 것이다.

온라인 형태의 공연은 매우 다양하며 활발하다.

온라인을 활용한 공연은 전북보다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먼저 움직임을 보였다.

국공립단체들을 팔을 걷고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려 움직였으며, 이들을 지원하려는 지자체 및 지자체 출연기관의 움직임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마치 이런 상황을 기다리고 있던 것처럼, 평소 진행됐던 공연 횟수와 비슷한 회차의 온라인 공연이 여기저기서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는 것이다.

전북지역은 4월이 돼서야 온라인 대열에 합류했다.

국립무형유산원과 완주향토문화예술회관 등이 온라인을 활용한 무대를 선보이기 시작했고, 전북도립국악원은 5월부터 온라인 대열에 발을 내딛었다.

하지만 온라인이 오프라인의 대체재 역할을 하지 못하다는 평이 나오면서 이에 대한 적극적인 개선책이 요구되기도 했다.

아무리 제작을 잘 한다 해도 실제현장의 맛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른바 온라인 공연의 무용론이다.

여기에 코로나19가 곧 사라질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도 온라인 공연 제작을 머뭇거리게 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온라인 공연은 새로운 매체 기술 환경과 융합하고 적응하는 현상 중 하나로, 예술의 한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가볍게 볼 수많은 없는 게 사실이다.

이참에 온라인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한 새로운 시도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공연 관계자는 “온라인을 활용한 공연 영상 송출이 기존 오프라인을 완벽하게 대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대체재보다는 대안적 역할에 그친 게 맞는 표현이다”며 “하지만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온라인 공연에 다시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올해의 경우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선택을 했다면 내년에는 온라인 공연의 허점을 보완한 채 진행하는 새로운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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