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축제 무관중-분산개최 '고군분투'
대표 축제 무관중-분산개최 '고군분투'
  • 조석창
  • 승인 2020.12.2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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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문화계 결산 #2 축제

전주세계소리축제 온라인
공연 새지평··· 기술적한계
한지문화축제 존재감 없어
10월 비빔밥축제는 취소돼

올해 전북지역 축제는 코로나 벽을 넘지 못했다.

대다수 축제가 취소되거나 축소된 채 진행됐다.

전북의 대표적인 축제 중 하나인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축제기간과 축제 일정을 대폭 축소한 채 무관중, 온라인으로만 진행했다.

지난 2009년 신종플루로 인해 축제가 취소된 적은 있었으나 온라인, 무관중으로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소리축제는 위기를 기회로 변화시켰다.

우선 개막공연부터 화두가 됐다.

전 세계 각지에 흩어진 출연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동시에 공연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성공적 무대에 대한 회의감이 진즉부터 일어났다.

시간적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현 디지털 기술을 감안하면 음악적 하모니와 앙상블을 어떻게 구현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소리축제는 새로운 실험과 도전을 선택했다.

개막공연은 예상했던 데로 디지털 기술의 한계가 가감없이 드러났다.

온라인을 통한 각 나라의 출연자들은 시간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며 공연의 완성도 측면에서도 다소 떨어진 감을 보였다.

하지만 국내외 14개 음악가들이 대형화면을 통해 합동공연을 펼친 것은 기술적 한계와 서로 다른 디지털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공연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이다.

오히려 기술적 한계로 온라인 합동공연의 엇박자는 예술가들의 연대와 공존의 정신을 더 빛냈다는 평과 함께 향후 축제의 방향과 공연방식에 참고할 만한 단초를 제공했다는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폐막공연인 ‘전북청년 음악열전’은 지역의 61명 뮤지션들이 집단 즉흥의 에너지를 아낌없이 쏟아냈다.

특히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별도의 시나리오 없이 한바탕 시나위를 펼쳐 참가한 지역 젊은 뮤지션들에게 커다한 음악적 경험을 제공했다는 의미도 낳았다. 

아쉬움도 있었다.

프로그램 수가 예년에 비해 대폭 축소한 마당에 어렵게 준비한 5개 프로그램 중에 대중적 프로그램이 2개나 포함되면서 소리축제 방향성보단 대중성을 보다 의식했다는 평이다.

이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소리축제는 축제가 끝난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축소된 공연계를 위해 특별한 도전 ‘19*19 챌린지‘를 진행했다.

11월 1일부터 19일가지 19일 동안 전주역 광장에서 비대면 거리공연으로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중계한 것이다. 

행사는 소리축제 19회의 분기점에서 맞는 19일의 릴레이 공연을 의미하며 코로나19 불확실성에서 공연의 본질, 지속가능한 예술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 있었다.

소리축제는 내년에도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병행이 예상되는 만큼 온라인 공연에 대한 다각적 연구를 통해 현장 공연의 부족함을 메우고 새로운 매력을 끊임없이 발굴해야 하는 과제가 남겨졌다.

전주한지문화축제는 축제 역사상 최초로 분산개최란 시도를 진행했다.

전주한지공예대전과 전주한지패션대전은 기존대로 봄에 운영하고, 한지축제는 산업화를 기치로 가을에 분산개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하지만 기존에 ‘미약한 결과’를 가져온 축제가 분산개최로 인해 오히려 악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왔다.

결국 축제는 종전과 달리 전국한지공예대전(5월)과 한지패션대전(8월)이 분리 개최되고, 한지축제는 지난 10월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진행되는 일이 발생됐다.

이러다보니 우려했던 데로 축제 시너지효과는커녕 축제가 열리는 것조차 알 수 없이 조용하게 ‘그들만의 리그’에서 멈춰야 했다.

전주비빔밥축제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10월 예정됐던 2020 전주비빔밥축제는 당초 유뷰트를 활용한 온라인 개최를 검토했으나 축제 개최시기가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 잠복기인 14일 이내에 해당되는 점을 고려해 취소하기로 결정됐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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