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1월 경기전망지수
61.89로 두달만에 60p대 하락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연장
소비-내수시장침체 골 깊어

신축년 새해를 맞았지만 도내 산업계에 부는 경기한파는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음에 따라 격상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또다시 연장, 이는 소비 침체, 내수시장 침체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3일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21일까지 도내 13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1월 전북지역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산업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가 61.8로 나타났다.

전달대비 9.4p 하락하며 60대로 주저앉은 데다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더욱이 1년 전보다는 무려 20.3p나 하락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른 불안감이 그 어느 때보다 심화되면서 예년과 달리 연초 기대심리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지난달보다 10.3p 하락한 73.0을 기록했으며, 비제조업은 소비 심리와 직결되는 서비스업(48.0)과 건설업(42.9)은 각각 9.6p, 1.2p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8.4p 하락한 47.4로 집계됐다.

서비스업은 코로나19 사태가 수그러지자 서서히 나아지더니 3차 유행과 함께 하락세로 전환, 소상공인의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이어, 항목별(전산업)로 살펴보면, 내수판매가 66.9에서 56.9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이에 영업이익도 9.8p 하락한 54.6, 자금사정은 4.4p 하락한 59.2로 집계됐다.

영국을 중심으로 한 변종 코로나19까지 발생하면서 수출 전망(88.2→86.4)도 부정적인 상황.

중소기업의 경영애로(복수응답)는 ‘내수부진(72.5%)’의 응답률이 여전히 가장 높았다.

이어, ‘인건비 상승(47.3%)’, ‘자금조달 곤란(31.3%)’, ‘업체 간 과당경쟁(26.0%)’, ‘원자재 가격상승(22.1%)’, ‘인력확보곤란(17.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일 전북도에서 정부의 비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 조치에 따라 4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연장키로 한 만큼 중소기업의 한숨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질수록 소비가 더욱 위축돼 지역경제에 부는 한파는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도내 주류 도매업계 관계자는 “거리두기가 강화된 뒤 힘든 시기를 보내는데 또 연장된다고 하니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도내 A 식품제조업체 대표는 “백신 보급이라는 희소식이 들리긴 하지만 당장 접종이 되는 것도 아니고 경기가 살아나기까지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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