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4.7재보선 김제시의원 선거
서울시장후보 여 박영선-우상호
국민의당 안철수 유력 후보 부상
국민의힘 나경원-오세훈 등 거론
이낙연 3월9일 이전 대표직 사퇴
민주당 전대일정 보선따라 변경
여 대선경선 이낙연-이재명 양강
정총리 출마 여부 최대 관심사
야권 육석열 지지도 강세 주목

올해는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칠 3대 선거가 치러진다.

4월7일 예정된 재보선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대표 선거 그리고 내년 3월로 예정된 20대 대선에 앞서 치러지는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 경선이다. 

이들 3대 선거 및 결과는 전북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된다.

3대 선거에서 전북 정치권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전북의 정치적 파워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이들 3대 선거와 전북의 연관성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박영선, 안철수
박영선, 안철수

<4.7 재보선> 

4월7일 예정된 재보선은 전국 15곳에서 치러진다.

전북에선 김제시의회 의원 선거가 있다.

김제시의원 선거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지난 연말 일단 4명에게 예비후보자 등록 자격을 부여했다.

김제시의회가 지난 한 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탄 만큼 이번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주목된다. 

오는 4.7 재보선은 전국적으로 관심이 높다. 내년 예정된 대선에 직간접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4.7 재보선 중 핵심은 서울시장, 부산시장 선거다. 전북은 이 중에서도 서울시장 선거가 중요하다. 

관례적으로 보면 도내 의원들 다수가 당의 시장 후보 경선에 관여하게 된다.

주요 후보의 핵심 참모그룹 또는 지원그룹으로 활동하는 것. 특히 서울시장 선거를 통해 차기 대권구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어 도내 의원들이 누구를 선택할 지가 관심사다. 

서울시장 선거 후보로는 여야 모두 막강한 인사들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우상호 국회의원, 박주민 의원 등이 그리고 친여권으로 꼽히는 열린민주당에선 김진애 의원의 출마가 예상된다. 

도내 정치인들과 친분 있는 인사도 있다. 박영선 장관은 정동영 전 의원과 가까운 관계다. 우상호 의원은 안호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완주진안무주장수)과 막역한 선후배 사이다. 

야권은 후보군이 다양하다. 

국회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선 범전북 인사인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을 포함해 이혜훈, 오세훈, 나경원 전 의원 등과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이 거론된다. 

국민의힘 외에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의 출마가 예상된다. 

이 중에서도 안철수 대표의 출마가 관심사다. 안 대표는 이미 출마를 선언해 유력 후보로 부상해 있다. 야권에선 후보 단일화 작업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우상호, 박주민
우상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 

더불어민주당의 대표 선거도 중요하다. 지난 해 8월29일 치러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이낙연 현 대표는 오는 3월9일 이전에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당의 대권-당권 분리 원칙 때문이다. 이 대표가 내년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선 3월9일 이전에 그만 둬야 하는 것. 

일각에선 당 대표 임기연장론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해 11월16일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4.7 재보선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선 이 대표의 임기를 재보선 이후까지 연장하자고 말했었다. 

이 대표의 임기 연장이나 대표-최고위원 선거 일정은 유동적이다. 4.7 재보선 결과에 따라 전당대회 일정이 변경될 수 있어서다. 민주당이 재보선에서 승리하거나 패배할 경우 지도부에 대한 신임 또는 책임론이 일어나게 된다. 

또 9월까지 여당의 대선 후보가 선출돼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민주당의 대표-최고위원 선거 일정은 4.7 재보선과 여당 대선후보 경선 사이에 놓이게 된다. 따라서 여당의 원활한 선거 일정을 감안하면 대표 선거 일정은 유동적이라 할 수 있다. 

전북 정치권의 관심사는 대표 선거에서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있다. 도내 정치권은 초재선 중심이어서 차기 당권 주자와의 밀접한 관계를 통해 개인은 물론 전북 정치의 파워를 높일 수 있다. 
특히 초재선 의원 입장에선 차기 당 대표와 핵심적 관계를 유지해야 개인의 정치적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당권 선거가 매우 중요하다. 

 

이낙연, 이재명, 윤석열
이낙연, 이재명, 윤석열
정세균
정세균

<여권의 대선 후보 경선> 

올 하반기에는 여권의 대선 후보 경선이 시작된다. 전북의 중심정당이 더불어민주당이니만큼 여권의 대선 후보 경선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높다. 

민주당의 당헌당규에서는 대선 후보를 대선 180일 전에 선출토록 하고 있다. 내년 3월9일이 대선이니 당의 후보는 올해 9월초까지 선출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일정을 감안하면 여권의 대선 후보 경선은 4.7 재보선과 민주당의 대표최고위원 선거가 종료되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의 가장 큰 관심은 정세균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여부에 집중된다. 

여권의 대선 경쟁은 현재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간 양강 구도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야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내년 본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정세균 총리가 코로나19 방역을 잘 마무리지은 뒤 대선에 출마할 경우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실제 정 총리는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기점으로 총리직에서 성공적으로 내려온 뒤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더욱이 정 총리는 기업인 출신의 성공한 정치인으로 꼽힌다. 국회의원 6선 중, 우리나라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에서 재선을 하면서 국회의장까지 올랐다. 

정 총리의 이 같은 화려한 이력을 감안하면 정 총리가 대선 레이스에 합류할 경우 대선 판도가 크게 출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 총리는 대선 출마와 관련해 “코로나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게 과제”라고 원론적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일각에선 정 총리의 대선 여론조사 지지율이 낮게 나오고 있다는 시각이 있다. 이에 대해 정 총리 측은 “여론조사에서 총리를 빼 달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의 스타일 상 현재 맡고 있는 총리직의 성공적 수행에 중점을 둘 뿐, 좌고우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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