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개국 398편 작품 출품돼
코로나탓 26%↓ 평년과 비슷
유럽-인도 최다··· 극영화 49%
다큐멘터리 40%등 장르다채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속에서도 영화제는 지난해 11월 30일부터 올해 1월 8일까지 국제경쟁 공모를 진행한 결과 68개국, 398편의 영화가 출품됐다.

제21회 영화제보다 137편이 적어 25.6%가 감소한 수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전 세계 영화계 사정을 감안하면 상당히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제20회 영화제 출품작 수보다는 13.4%가 높게 나타나 코로나 상황에도 독립영화들이 꾸준하게 제작되고 있으며,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전주국제영화제의 국제경쟁 부문 출품작은 완만하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535편이 출품되며 전년 대비 180여 편 상승이라는, 갑작스러운 증가폭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올해 출품작 수 398편은 전년에 못 미치지만, 반대로 그동안의 출품작 증가 추세가 다시 정상적인 궤도로 돌아왔다고 분석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벌써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지난해 출품작 수의 폭발적인 증가에 못지않게 의미 있는 숫자로 여겨지고 있다.

대륙별, 국가별 다양성이 확대되고 장르의 스펙트럼도 넓어졌다는 점 주목할 만하다.

국제경쟁 출품 공모에 참여한 국가는 대륙별로 구분했을 때 유럽,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순으로 많은 작품을 출품했으며, 출품 국가별로 봤을 때는 인도가 총 34편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일본과 이탈리아가 각각 30편씩, 독일과 러시아도 각각 25편씩을 출품했으며 그 뒤를 미국, 프랑스, 중국이 뒤따랐다.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는 아르헨티나가 19편을 출품해 강세를 보였고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는 이란 영화가 17편 접수됐다.

형식의 다양성도 눈에 띈다.

2019년 제20회 국제경쟁 공모에서는 극영화 외 다른 형식의 작품들이 45%였던 반면 제21회에서는 절반을 넘어섰고, 올해는 더 늘어나 형식의 다양성이 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22회 국제경쟁 부문 출품작은 극영화 195편(48.99%), 다큐멘터리 158편(39.70%), 애니메이션 2편(0.50%), 실험영화 30편(7.54%)으로 20회, 21회에 비해 다큐멘터리, 실험영화의 강세가 나타났으며, 기타로 분류된 다큐픽션, 애니다큐멘터리 등 하이브리드 장르(혼합 장르) 역시 13편(3.27%)이나 접수돼 변화하는 미디어 시대의 흐름을 반영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68개국이라는 다양한 국가에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전주국제영화제에 출품해 주신 감독과 제작사에 감사하다”며 “공정한 예심을 통해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를 빛낼 본선 진출작을 선정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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