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최고수출액기록
세계경제 5%내외 성장예상
수출기업 비대면마케팅강화
백신접종-보급확대 긍정적

전북수출 전선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몰고 온 먹구름이 올해는 걷힐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가 둔화되면서 반등 기미를 보이는 상황에서 올해 세계경제가 5% 내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수출기업도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고 있기 때문.

이에 옅어지고 있는 먹구름을 밀어내기 위해 통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화상상담회 및 해외온라인 시장 진출 견인 등 수출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수출지원 전략이 마련·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8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이강일)가 발표한 ‘전라북도 무역동향 2020년 실적 및 2021년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수출 규모는 총58억4천630만달러로 2019년보다 10.6% 정도 감소했다.

이를 품목별로 보면 지난해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은 ‘정밀화학원료’로 전년 대비 33.4% 감소한 4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3년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해 2월 OCI 군산공장의 폴리실리콘 생산 중단 등의 여파로 인해 수출액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전북수출의 주력 품목이었던 자동차는 32.6% 하락하며 2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이를 포함한 상위 10개 품목 중 동제품(19.3%), 농기계(19.0%), 종이제품(3.0%)을 제외하고는 모두 마이너스를 성적을 받았다.

수출대상국 역시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국가 중 미국(3.9%), 폴란드(64.7%), 인도네시아(4.3%), 대만(6.1%)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난해 실적에 미치지 못했다.

더욱이 수출 규모가 가장 큰 국가는 여전히 중국으로, 2019년 대비 13.1% 정도 줄었다.

이처럼 주요 품목 및 대상국으로의 수출 부진으로 지난해에도 마이너스로 이어간 것으로, 이는 무엇보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예기치 못한 사태로 인해 대내외 경기의 불확실성이 지속된 데다 하늘길이 막히면서 현실적으로 해외 판로 개척에 제동이 걸렸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지난해 9월부터 4개월 연속 5억달러 이상 수출을 기록하며 반등할 기미를 보이다 지난 12월 수출액이 1년 전보다 11.6% 증가한 5억9천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월별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무협 전북본부는 바라봤다.

더욱이 이 같은 분위기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 만큼 전북수출이 조금이나마 활력을 되찾을 전망이다.

세계경제가 지난해보다 5% 내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 이로 인해 교역량이 약 7`8% 내외 회복,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는 것.

여기에 백신 접종·보급이 확대되는 데다 기업들 역시 코로나19 사태에 꾸준히 대비해 왔다는 점 역시 긍정의 요인이다.

이로 인해 무협은 올해 전북수출 예상 실적을 지난해보다 약 3% 증가한 60억달러로 내다봤다.

이에 전북수출이 안정적인 회복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수출 품목 및 대상국 다변화를 꾀하고 수출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지원책 역시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강일 본부장은 “지난해 전라수출은 코로나19 사태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하지만 9월을 기점으로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세계경제도 5.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 만큼 올해 수출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도 온라인을 활용한 비대면 마케팅을 더욱 강화, 무역협회 등 무역지원기관에서 제공하고 있는 비대면 마케팅 관련 지원사업을 적극 이용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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