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위기의 민생경제 氣살린다” 본보 사회면 톱기사로 올라온 기사 제목이다.

요즘 전주시가 한마디로 기(氣)를 쓰고 있다.

어떻게 하면 코로나19라는 위기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지, 또 그 피해를 최소활 것인지에 행정력의 우선순위를 둔 듯 보인다.

코로나가 장기간 이어지고,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출자제로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전주형 착한 선결제 캠페인’이 지난 연말부터 대대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입학식과 졸업식이 취소되자 화훼농가들을 위한 ‘꽃사주기 운동’이 한창이다.

지역 건설업계의 위기극복을 위해 공동주택 등 민간 대형 건축공사시 지역하도급 계약을 70% 이상, 지역자재를 80% 이상 쓸 수 있도록 하는 ‘하도급 확대’ 캠패인도 벌여나가고 있다.

코로나 블루가 한창인 가운데 마음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시민들의 우울증과 불안감 등을 해결하기 위한 명상·원예·예술치유 프로그램, 감정코칭, 심리극, 영화치료 등 다양한 복지지원도 눈에 띈다.

코로나 위기상황 돌파를 위한 고민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전주한옥마을 공동체에서부터 시작된 착한 임대인 운동이 도내 전체로, 나아가 전국적 확산 붐을 만들기도 했다.

대통령과 집권여당 대표가 지자체 모범사례로, 이 사업의 확산을 주창하자 많은 수도권 임대인들이 나섰다.

이런 소식은 연예계에까지 퍼져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임대료 면제에 동참했고, 서장훈, 비, 김태희 등도 착한 건물주로 나섰다.

전주의 선한 영향력이 전국 각지에 전달되며 착한 임대인들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런 선한 영향력은 코로나19라는 위기상황 속에서도 기부운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고, 각지에서 성금과 기부가 답지하는 촉매제가 됐다.

모두가 찬반양론으로 나눠져 지급여부를 미뤄왔던 재난기본소득과 관련해서도, 자치재원을 활용해 전국 최초로 시행, 전국 확산의 불씨를 지피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실직 등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해고 없는 도시’도 선언됐다.

이는 여러 기업들의 동참을 이끌어 냈고, 근로자들의 고용 안전망을 확충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밖에도 지자체 가운데 가장 먼저 드라이브 스루를 도입하고, 보건소를 코로나 중점 기관으로 운영하는 등 위기상황 속에서 펼쳐진 전주시의 여러 정책들은 타 지자체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이 모두는 코로나라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 지 머리를 싸맨 고민의 산물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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