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날씨에 전주한옥마을
나들이객들로 붐벼 '활기'
일부 주점 거리두기 안지켜
고속버스터미널-역 '한산'

설 명절 연휴 마지막날인 14일 오전 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이 두 손 가득 짐을 들고 승차장으로 향하고 있다.
설 명절 연휴 마지막날인 14일 오전 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이 두 손 가득 짐을 들고 승차장으로 향하고 있다.

이번 설은 코로나19와 함께한 두 번째 설.

5인 이상 집합금지 방침 탓인지 고향을 찾는 사람들은 줄었으나 번화가는 젊은이들로 붐볐다.

전주한옥마을 역시 봄날같은 날씨속에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연휴 막바지에 접어든 13~14일 전주고속버스터미널, 시외버스터미널 등에는 예년 명절에 비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3일 전주한옥마을에는 영상 15도 안팎의 따뜻한 날씨에 거리는 나들이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대전에서 친구들과 함께 전주를 찾았다는 정영숙씨(30)는 “대한민국 전통문화 1번지 전주를 꼭 한 번 오고싶던중 이번 설 연휴 기간 고교동창들과 미리 약속을 해놓고 전주에 오게 됐다”면서 “전주한옥마을에서 우리 고유의 전통놀이 체험을 많이 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근 한 상인은 “이번 설 연휴기간 한옥마을 한 편에 자리 잡은 제기차기, 고리걸기 등 전통놀이 체험부스가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한옥마을 인근에 위치한 전주 객사거리도 연휴를 즐기기 위해 나온 인파로 북적였다.

손님맞이를 위해 문을 활짝 열어젖힌 상인들은 ‘파격세일’ 등을 내세우며 이목 끌기에 열중했다.

하지만 많은 인파에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는 아쉬운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옥마을 경기전 매표소 입구는 2m 거리두기 선이 무색할 정도로 사람이 뒤섞였고, 길거리 음식을 먹기 위해 인도와 차도를 점령한 인간 띠에선 거리두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또한 연휴를 맞은 전주 서부신시가지 번화가를 중심으로 젊은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뤘으나 방역수칙에는 아쉬움을 남겼다.

유흥주점 등에서는 입장시 마스크 착용과 출입명부 작성 등 방역수칙을 지켰지만 안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다닥다닥 붙어 앉아 술잔을 기울이는 등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은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코로나 확산 우려 속에서 맞이하는 설 명절 번화가와 관광지 등을 오가는 사람은 많았지만 역과 터미널은 차분한 모습이었다.

13일 오후 3시께 전주역.

승객들은 대합실에 설치 된 TV를 바라보며 열차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예년 명절이면 배웅을 나선 가족들로 붐볐던 승강장은 한산했다.

터미널 관계자는 “이번 설 연휴는 지난해 추석에 비해 예약이나 발권이 줄어 대기실과 승강장도 비교적 한산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 전부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36만6,180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통해 들어오는 등 설 명절을 맞아 약 140만명이 전북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67만7,189대와 비교했을 때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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