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5일간 창작소극장서
병마와 싸우는 가족 애환 그려

2020 아르코 청년예술가 지원사업(공연예술전통예술분야) 선정작 ‘내 생에 가장 찬란한 하루’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창작소극장에서 진행된다.

당초 지난해 진행 예정이었던 이번 작품은 ‘코로나19’로 인해 제작과 포기의 반복을 겪으며, 우여곡절 끝에 다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작품의 시작은 ‘멜라스증후군’이라는 난치병을 앓고 있는 환우와 그 주변인들로부터 시작된다.

전 세계적으로 극히 드문 확률로 발생하지만, 발생원인의 대다수가 모계유전이며 현재 기술로는 치료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병마와 싸우는 본인과 가족, 그리고 삶을 이어나가야 하는 그들의 현실은 하루하루가 선택의 기로이다.

그때마다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 어느 누구도 그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불치병과 싸우는 사람들.

어디일지 모르는 끝을 향해 그저 천천히 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그들의 최선이다.

그렇기에 이야기한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힘들 것을 아는 본인들에게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고 찬란한 하루 일 것이라고.

출연진에 안혜영(오미숙 역), 백호영(정대호 역), 정준모(이중철 역), 김재웅(최철희 역), 박선미(정세라 역)와 제작진에 하형래(작/연출), 김정숙(드라마트루그), stage선수(무대), 신혁희(음향), 이중오(조명), 이소민(영상), 김현(홍보)이 함께한다.

아울러 극단 무대지기와 새로고침의 협업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연 관계자는 “요즘 많은 무대공연들이 비대면으로 관객들을 온라인으로 맞고 있다. 모두가 대안이 없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며, 많은 고민을 통해 내린 최선의 결론이라 말한다”며 “연극이 관객을 객석에서 직접 만나지 않는다면 이것을 언젠가 다가 올 시대적 변화로 보아야 할지, 아니면 새로운 장르의 탄생으로 보아야 할지 답을 아직 찾지 못했기에 안전한 방역망 속 객석에서 관객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공연은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으며, 엄격한 방역과 거리두기 속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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