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이후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0명대로 다시 올라선 가운데 전북에서도 꾸준히 확진자가 발생, 코로나19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서울 순천향병원과 관련해 일가족 6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건이 발생했다.

정읍에 거주하는 도내 1천89번 확진자에 이름을 올린 순천향병원 퇴원자는 지난 10일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고 한다.

이후 배우자, 딸, 사위, 손자, 손녀가 모두 감염됐다.

그런가 하면 전주와 남원에서 각 1명, 전남여수에서 배낚시와 관련, N차 감염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배낚시와 관련한 확진자는 모두 10명으로 늘었다.

이로써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천97명이 됐다.

설 연휴 기간 대규모 인구 이동 속에 가족·지인모임과 여행 등으로 코로나 감염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방역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설 연휴 감염 위험성은 여전히 진행 중이 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15일부터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 정책까지 겹치며 보건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유흥시설 운영이 허용되는 등 위험 요인이 많아진 점은 확진자 규모 증가세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전북도가 정부에 제안한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가 강화정책에 반영돼 외국인 근로자를 관리하는 데 한층 더 수월해졌다.

도는 자가격리 면제 해외입국자를 통한 도내 육가공업체 집단감염과 관련, 역학조사 과정에서 발견한 문제점을 개선할 방안을 정부에 제안했으며 질병관리청이 이 내용에 공감해 관리체계 개선에 나섰다.

자가격리면제 해외입국자는 입국 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음성으로 확인된 뒤에는 정상적 활동이 가능하지만 부처에 제출한 격리면제 발급신청서에 활동 계획만 있고 방역관리 대책은 물론 방문지역 방역당국에도 통보되지 않아 이들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도의 제안에는 격리면제서에 세부적 방역관리 계획을 포함해 심사를 진행해 줄 것과 방문지역 방역당국에 도착 전 통보, 활동기간 동안 주기적 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정부도 이 같은 문제점을 공감하고, 도의 제안을 받아들여 제도 개선을 결정했다고 한다.

설 연휴 기간 감염됐을지도  모를 이들이 속속 확진판정을 받고 있고, 성급한 거리두기 완화정책은 이를 더욱 악화시키는 요소가 되고 있다.

이번 도의 제안은 해외입국자 관리를 지방정부가 수월하게 함으로써 국내 유입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나름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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