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수질 오염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익산 왕궁지역 축산단지가 조만간 ‘상전벽해(桑田碧海)’할지 주목된다.

왕궁면 현업축사가 오는 2022년까지 모두 매입 철거된 뒤  그 일대 생태계를 복원하는 작업이 이뤄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지난 15일 왕궁면에 소재한 3개 마을 180만㎡ 면적을 ‘현업축사 매입 및 생태복원을 위한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 고시했다.

이번 지정고시로 향후 왕궁면 축사 매입과 관련, 진행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전북도는 올해 국비 138억원을 들여 왕궁면 현업축사 7만5천㎡를 전북지방환경청, 익산시와 함께 사들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국비 258억원을 투입해 현업축사 전량을 매입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와 도는 새만금 수질 개선을 위해 2011∼2020년까지 국비 1천77억원을 들여 현업축사 42만8천㎡ 공간을 매입 철거하고 지역 일대의 생태계를 복원하는 작업을 벌인 바 있다.

이번 역시 해당지역 축사를 철거하고 수림을 조성하는 등 생태계 복원 작업도 함께 추진될 전망이라고 한다.

이로써 왕궁면 현업축사는 총 17만1천㎡ 규모만 남겨지게 됐다.

도는 현업축사 매입을 완료한 후 정부와 지자체등과 협의해 왕궁면 일대의 생태환경을 복원하고, 그 지역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작업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왕궁 정착농원 마을은 익산·금오·신촌 등 3곳으로 그동안 정부와 도는 새만금 수질개선을 위해 ‘왕궁 정착농원 환경개선 종합대책’을 수립, 현업축사 매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왕궁 정착농원’발(發) 가축분뇨로 인해 수질오염이 심각했던 익산천은 총인(T-P)이 2010년 4.593㎎/L에서 2020년 0.108㎎/L로 98% 개선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협업축사를 철거하는 것만으로도 수질 개선효과가 크게 증명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도는 2022년까지 잔여 축사 전체를 매도신청·계약을 위해 관련 지자체와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올해 계약 예정인 잔여물량(9만6천㎡) 매입을 위해 도는 2022년 국비 258억원을 확보, 2022년 상반기 중 현업축사 매입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익산 왕궁면 축사단지는 그동안 새만금 수질에 큰 영향을 미쳐왔다.

전주IC를 들어서면 나는 분료 악취로 전주의 이미지 또한 크게 훼손한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이번 생태복원을 위한 특별관리지역 지정은 왕궁면 축사단지의 매입을 더욱 가속화 시키고 더 나아가 새만금 수질개선, 악취 저감에 큰 도움을 줄 것이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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