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빠진 새만금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해수유통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새만금호는 지난 2006년 방조제 물막이 공사를 진행하며 70억 톤의 해수유통 수량이 10억 톤으로 줄었고, 수질역시 1급수가 3급수로 바뀌었다.

지난 2010년 간척사업을 위해 새만금 수위를 1.5미터 낮추면서 또 다시 수질이 4~5등급으로 나빠졌다.

지난 2014년에는 어선 전복사고가 발생으로 하루 두 번 하던 해수유통을 한번으로 줄였고, 수질이 5~6급수로 급격히 나빠졌다.

이는 한마디로 해수유통 수량을 줄이며 수질도 나빠진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군산시의회가 새만금 기본계획변경(안)에 해수유통을 반영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기본계획변경(안)에 해수유통을 포함한 수질 개선 대책이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고, 또 해수유통 시기를 2025년까지 미루고 있어 수질개선과 생태계 복원이 지연되지 않을지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환경부에 대해서도 수질개선 해결을 위해 관련 사업을 지속 추진할 것, 그리고 종합대책 용역 결과에 따라 해수유통을 즉시 이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수질개선 문제는 이미 지역 내 환경단체와 환경전문가, 심지어 정부 부처인 환경부까지도 새만금호 수질 개선의 대안으로 해수유통을 꼽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서는 국회 이원택·신영대 의원도 지금의 담수호 방식으로는 수질개선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새만금 담수화로는 목표수질 달성이 어렵고 해수유통이 확대돼야 대부분 수역에서 목표수질 달성이 가능하다고 역설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새만금위원회에서는 환경부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2단계 수질개선대책을 추진한 결과, 앞으로 9년 뒤인 2030년에도 새만금호 목표 수질 달성이 불가능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담수화를 고수할 경우 그동안 실시한 수질 개선 사업 이상의 고강도 수질 개선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새만금 배수갑문에 대해 지난해부터 하루 두 차례로 개방횟수를 늘리면서 수질이 크게 개선됐다는 환경단체의 연구결과도 있다.

계획이라는 것은 언제든 내외부적 변화 요소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환경을 위하는 것은 곧 우리를 위하는 길이기도 하다.

작금의 데이터는 해수유통 담론을 형성해 가고 있고, 이를 더 이상 외면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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