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앞두고 도민 10명 중 9명 이상이 백신접종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이다.

접종 동의율이 96.3%가 나오며 일단 접종 시행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반응이다.

국내 1호 허가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두고 ‘접종 효과’ 논란이 일면서 접종 거부자가 꽤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의외의 현상이 나온 것이다.

이는 전국 평균 93.8%보다도 높은 수치라고 한다.

다만 이번에 동의율이 높게 나온 그룹은 고위험군이 많은 요양시설과 코로나19 감염자를 직접 치료하는 병원의 종사자여서 향후 일반 국민의 접종 의사도 높을 것으로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도 보건당국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도내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코로나19 환자 치료 병원의 접종 대상자 1만4천767명 가운데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대상자는 96.3%(1만4천219명)였다고 한다.

시·군별로는 무주와 고창이 100% 동의를 얻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고 한다.

이처럼 동의율이 높게 나타나며 일단 백신접종의 첫 단추가 비교적 잘 끼워졌다는 반응이다.

코로나19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우선 접종그룹에서는 동의 비율이 높았지만 향후 접종 범위가 넓어질 경우 접종률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2분기부터 65세 이상 고령자와 노인재가복지시설 이용자·종사자,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 등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3분기부터는 18∼64세 성인 접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도 역시 백신 접종을 앞두고 자문단을 운영하고 ‘예방접종센터’ 가동을 준비 중이다.

영국에서 개발된 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예방률은 평균 64%라고 한다.

화이자가 90%, 모더나가 94%의 예방률을 보이는 것과는 차이를 보인다.

그런데 화이자의 경우 영하 70도에서 보관해야하는 반면, 아스트라는 상온 보관이 가능하다는 점, 또 기존에 사용하던 백신물질을 변형해 만들어 생산단가가 낮다는 점은 큰 강점이다.

그런데 독감 예방주사의 효율이 50% 정도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스트라의 64%가 그리 낮은 수치로 보여지지 않는다.

특히 두 번 접종할 경우 90%까지 예방률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상대적 우위에 있는 백신이라는 분석도 있다.

높은 동의률은 코로나19를 빨리 벗어나고자 하는 도민들의 염원을 반대로 보여주는 것이란 생각도 든다.

보건당국 역시 백신 접종에 만반의 준비를 기해나갈 수 있는 동력이 됐다고 본다.

백신의 적기공급과 접종으로 이 위기가 하루빨리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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