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만금 재생에너지 민간협 민간위원 입찰이 수상해

한수원 입찰 단 2곳만 참여
환경오염 우려큰 FRP 사용
지역참여 40%아닌 18%만
공고 전면철회-재검토해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추진 중인 새만금 수상 태양광 입찰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새만금 재생에너지 민관 협의회 민간위원은 22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5일 마감된 한수원 자회사 새만금 솔라파워의 300MW급 수상 태양광 공사 입찰에 단 두 업체만 참여해 특정 업체 밀어주기 의혹이 있다”며 입찰 중단을 촉구했다.

또 “이들 업체가 환경오염 우려가 큰 섬유강화플라스틱 FRP 기자재를 사용하는 데다 지역업체 참여율도 18%로 당초 계획 40%에 크게 미달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새만금 수상태양광 입찰에 참여한 두 곳 가운데 떨어진 나머지 한곳은 자격조건 여부도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위원들은 “현대글로벌(주)에 대한 상상할 수 없는 특혜로 사업성이 불투명한데다 사업시행자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불공정 입찰이기 때문”이라고도 단언했다.

한수원은 300MW 전체를 대상으로 입찰 공고를 냈으나, 실상은 100MW 분량에 대해 ‘제3의 계약자’로 표현된 현대글로벌(주)에게 일방적으로 배정하는 불공정 입찰을 했다는 게 민간위원들의 주장이다.

300MW 전체에 대한 최종 보증 책임은 입찰을 통해 선정될 사업시행자가 맡는다.

위원들은 “누가 책임시공과 품질보증의 주체인지를 둘러싼 논란과 분쟁이 불거질 것은 뻔한 일”이라며 “결국 현대글로벌(주)에 대한 무리한 특혜가 전체 사업을 흔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함께 위원들은 “총 공사비 3천400억원 중 지역 업체 시공 참여 몫은 600억원밖에 되지 않았다”고도 성토했다.

실제로 이번 한수원 입찰공고 마감결과 지역업체 참여 수는 불과 4~5개사(한화컨소시엄 4개, 다른 컨소시엄 5개)밖에 안돼, 민관협의회의 합의 사항이었던 지역업체 참여비율 40%가 지켜지지 않았다.

때문에 총 사업비 3천400억원 중 지역업체 시공참여 몫은 600억원에 불과, 지역업체 참여율이 18%밖에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자재로 FRP와 발포플라스틱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도 제기됐다.

민간위원들에 따르면 한화컨소시엄에 확인한 결과 구조체에 FRP를 사용할 계획이다.

FRP는 재활용이 불가해 오로지 소각과 매립을 통해 폐기할 수밖에 없다.

민간위원들은 “새만금을 FRP 구조체로 뒤덮을 경우 20년 후 엄청난 양의 산업폐기물 발생이 불가피하다”며 “9년이 경과한 합천댐 수상태양광 FRP 구조체는 자외선에 부식돼 유리섬유가 묻어나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태양광패널과 지지대를 물 위에 띄우는 부력체에 발포플라스틱을 사용하는 충진형을 쓰도록 정한 기술규격도 문제”라며 “한수원은 즉시 공고를 전면 철회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한수원 사업이 나쁜 서례가 되지 않도록 새만금개발청과 전북도는 적극 대처해야 한다”면서 “전북에 환경문제를 일으켜 도민의 반감을 불러올 수 있는 FRP를 포함한 반 환경자재를 사용하지 말 것과 지역의 상생을 위해 지역업체 참여를 최대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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