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새만금에 도로·공항·항만이 깔리고 사업 마무리 시점인 2050년에는 27만 인구가 밀집한 글로벌 신도시가 탄생될지 주목된다.

새만금위원회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단계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안’을 심의·확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안을 비롯, 새만금 농생명용지 농업용수 공급 방안, 수질관리 대책안 등 3개 안건이 논의됐다.

이번 변경안에 따라 새만금개발청은 오는 2050년 사업 완료를 목표로 단계적 개발 로드맵을 속도감 있게 추진키로 했다.

2030년까지 새만금 신공항과 신항만을 건설하고 이와 연계한 맞춤형 경제특구를 통해 새로운 투자거점을 만들기로 했다.

민간자본으로 계획된 내부간선도로 중 약 18㎞에 달하는 주요 구간은 국가가 직접 건설하고, 수자원공사 등 공기업의 참여도 확대해 투자자의 부담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기로 했다.

새만금 개발과 함께 환경보전을 위해 에너지 자립, 물과 자원이 순환하는 녹색도시로 조성되는 등 정부의 ‘그린뉴딜과 신사업의 중심지’로 육성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당초 기본계획에 새만금호를 담수화해 농업용수를 공급하려 했으나 최근 수질상황과 농생명용지의 조성시기 등을 감안, 별도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보고했다.

환경부는 장기적으로 적극적 친수활동이 가능한 수준으로 수질을 관리하되 종합평가를 통해 목표수질을 재검토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새만금유역의 지속적인 수질관리를 위해 2023년까지 단기대책을 추진하고 이 기간 성과를 토대로 새만금 유역 상류와 새만금호 내부를 구분해 각각에 맞는 실효성 있는 수질관리 대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국무조정실은 수질점검 결과 등을 고려해 관계기관과 함께 해수유통의 규모와 방법, 활용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 동안 기본계획이 청사진에 불과했다면, 이번에는 실행계획으로 전환됐다는 점이 눈이 띠는 대목이다.

지역 내 관심사인 해수유통 명문화에 대한 유보적 입장은 못내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그러나 이번 변경안에 따라 새만금 사업이 마무리될 경우 새만금의 정주 인구는 무려 27만명, 총 유발인구만도 70만 명에 이르는 시 단위 도시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 2단계 변경안은 앞으로도 많은 검토와 수정작업을 통해 보완되고 더 나은 3차 계획 변경이 있으리란 생각이다.

어떤 내용이 되었든 새만금 사업의 성공적 조성, 그리고 전북,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국토확장이라는 대명제에 부합하는 발전적 대안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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