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수는 줄어드는 반면 사망자 수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젊은 층의 감소와 저출산 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가운데 고령인구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라고 한다.

이로 인해 전북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3번째로 자연증가율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향후 지역의 경쟁력 약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여 실질적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 잠정결과’에 따르면 도내 출생아 수는 8천200명으로, 2019년보다 771명(8.9%)이 줄었다.

10년 전인 2010년보다는 7천900명이 감소한 것으로, 특히 2012년부터 한 차례도 멈추지 않고 하락, 그 속도도 점점 가팔라지면서 2019년 1만명 선이 무너진 뒤 이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은 0.91명으로, 2019년(0.97명)에 이어 1명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보다 0.07명 정도 많았지만 전국 대비 10위로 중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도내 14개 시·군 중에서는 임실군이 1.77명으로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았으며, 이는 전국 시군구 가운데 전남 영광군(2.46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 도내 사망자 수는 1만4천700명으로, 2019년보다 175명이 늘었다고 한다.

조사망률은 8.2명으로 전국 평균 5.9명을 웃도는 것은 물론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9.4명), 경북(8.7명)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연령 표준화 사망률은 3.1명.

이로 인해 전북은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월등히 많아 인구가 자연감소(-6천500명)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는 처음으로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적었지만 전북은 이미 2016년부터 자연감소가 이뤄졌다.

결국, 여성들의 경제활동이 늘면서 평균 출산 연령이 높아지고, 신혼을 길게 즐기려는 트렌드로 출산시기 또한 늦어지면서 전북은 물론 전국적으로 저출산 현상이 나날이 심화되는 반면, 고령자 사망률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조출생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고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전북은 특히 젊은 층의 탈 전북화로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이 같은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문제는 이에 따른 인구구조가 지속될 경우 지역 경쟁력 약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다.

젊은 층의 탈전북화, 저출산 해소 대책 등을 통해 이런 전북의 인구 구조적 문제를 서둘러 봉합하고 획기적 변화를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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