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일몰 모두 감상 가능
액자모형물 마을도보투어
마을전체 벽화-조각 갤러리
입구 무료주차장 이용 편리
5분거리 전라좌수영 세트장
불멸의이순신 촬영장 유명
소나무 2그루 낙조 포인트

영하의 기온으로 겨울이었다가 영상의 기온으로 봄인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는 요즘인데요.

코로나19로 인해 변해버린 일상은 어느새 평범함을 가장해 계속되면서 일상의 모습을 지워버렸습니다. 

이런 일상이 반복되면서 지쳐있는 삶이 조금은 짜증나기도 하시죠?

오늘은 소박하고 작은 부안의 궁항마을을 만나볼텐데요.

궁항마을 골목에서 만나는 귀여운 조각 작품들까지 산책같은 여행으로 매우 알차게 보낸 시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또한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한 '전라좌수영' 세트장까지 다녀오려고 합니다.

비록 랜선 으로 함께 하는 여행지이지만 잠시라도힐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자연을 품은 궁항 마을 

궁항마을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마을이었는데요. 마을 뒤로 반월 모양의 산과 마을 앞 바다에는 개섬이 위치해 있습니다. 

개섬에서 바라보면 마을의 형국이 활모양이고 개섬은 활촉으로 개섬과 마을 사이에 목이 있다고 해서 활 궁(弓)과 목 항(亢)을 써서 활목이라 부르기도 했다고 하네요.?

궁항마을에서는 일출과 일몰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요. 하루의 시작은 이른 아침 휘어진 길을 걸어 방파제로 향하다 일출을 마주하면서부터입니다.?

어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색색의 등대와 정박되어 있는 배가 있는 풍경이 아름다워 한번쯤은 사진으로 담아보기도 했을 겁니다. 저 또한 발걸음을 멈추고 천천히 밝아 오며 서서히 드러나는 주변 풍경들을 보면서 심호흡을 깊게 해 보게 되네요.?

갈매기들의 자유로움, 바람 따라 둥실거리는 배들....한적함이 느껴질 만큼 고요한 궁항마을에서의 산책은 그래서인지 더 여유로웠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나 혼자만 관람하는 갤러리에 서 있는 것처럼 이 순간에 보는 이 풍경은 나만의 추억이 되는 시간이었죠.?

궁항마을에서는 액자모양의 포토존에서 마을도보투어가 시작됩니다. 사진프레임안에 두 개의 프레임 그 안에는 등대와 방파제가 들어와 있습니다. 기념사진 한 장 찍고 가실까요?

벽화도 입체적으로 꾸며 놓은 것이 경관에 신경을 쓴 흔적들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건물 외벽에 바다의 풍경작품들이 녹아 있는 하나의 갤러리였습니다.

펜션 등 숙박 가능한 시설들이 많이 있어 휴양지로도 좋고 많이 알려지지 않아 조용한 가운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궁항마을입니다.

그리 넓은 규모의 마을이 아니라서 방파제까지 걷기, 마을탐방과 바닷가에서 시간을 보내도 그리 바쁘지 않습니다. 걸으면 주변을 바라보는 시선 끝에는 늘 바다가 시원스레 펼쳐져 있어 좋았네요.

활모양의 파도 위를 뛰어 오르는 물고기들을 재미있게 표현하였고 목련꽃 그늘 아래 고양이는 호심탐탐 물고기가 열린 나무의 그림의 떡 같은 물고기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왠지 안쓰럽기까지 하네요.  

요염한 포즈의 어린숙녀인어는 귀엽기만 하고 네잎클로버를 가슴에 안고 노래를 부르는 소녀는 마치 '섬집아기'를 들려줄 것만 같았어요. 평온해 보이는 궁항마을은 작품으로 태어난 아이들의 미소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라고 해야 할까요??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미소가 담장위에서 조각 작품으로 탄생하고 있었는데요. 지금은 훌쩍 자라 어른이 되었지만 보는 시선에 슬그머니 미소 짓게 하고 동심의 세계로 이끄는듯 했습니다. 그렇게 궁항의 소소한 마을투어는 굳어있던 몸과 마음을 유연하게 해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궁항마을 입구에는 무료주차장으로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편리하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주차장에서 이어진 계단을 오르면 전망대가 있는데 그곳에서 보는 낙조도 일품이라고 하네요.

궁항마을은 집집마다 벽이나 대문옆 담벼락에 예술작품들이 일상 풍경처럼 자리하고 있어서 그런지 하나하나 감상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늘 여행지에서 다음 여행지로 떠날 때는 아쉬움이 남지만  다음이라는 기약이 있으니 걱정마세요. 이어진 다음 여행지는 바로 인근의 전라좌수영 세트장이예요~바로 출발할까요?

 

▲뛰어난 해안경관의 전라좌수영 세트장 

궁항마을에서 차로는 5분이내로 도착하는 전라좌수영 세트장입니다. 부안마실길의 한 코스로 격포에서 궁항까지 이어지는 길목에 위치해 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한옥마을의 느낌이 드는 세트장의 건물들은 시간의 흐름을 건물외벽에서 묻어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KBS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촬영지로 유명한 이곳은  동헌, 내아, 군청 등 21개동의 건물이 들어서 있고 시간여행의 느낌은 낡은 목조건물에서 더욱 느낄 수 있더라고요.?

드라마 촬영당시 이순신 장군이 이 문루에서 수병들의 훈련모습을 지켜보던 곳이라고 하는데 탁 트인 시야와 가슴팍까지 파고드는 시원한 바람이 너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안전상의 이유로 출입금지입니다.

아침햇살에 하얀 목련꽃의 솜털이 피어오르는 것이 봄이 와 있음을 알려주는 듯 했습니다. 담장옆으로 하얗게 목련꽃이 필 때면 다시 한번 와야겠다 싶습니다.

세트장 뒤로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앞으로는 넓은 바다가 펼쳐지고 아름다운 해안경관을 품은 세트장을 돌아보고는 바닷가를 걸어보는 여유 또한 선물 같은 시간이 된답니다. 또한 낙조의 경관도 뛰어나다고 하니 하루의 여행을 마무리 하는 시간까지 알차게 보낼 수 있겠더군요.

키 작은 소나무와 넓적한 바위가 한 폭의 그림처럼 바다와 어우러져 아름다운데요. 이곳에 앉아서 보는 낙조는 장관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소나무 아래 바위에 걸터앉아 여유롭게 일몰을 기다리며 바다를 바라보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보면 꽤나 멋진 추억의 사진 한 장이 될 것 같습니다.

동백꽃이 붉은 몽우리를 꽉꽉 채우고 있고 금방이라도 꽃망울을 터뜨릴 것만 같았는데요. 건물들과 어우러진 활짝 핀 붉은 동백꽃을 상상해 보게 되네요. 

멋스런 바위에 힘껏 부딪히는 바다가 내어놓는 힘찬 파도소리가 오랜 시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로 지친 일상을 위로해 주듯 가슴을 쓰다듬어 주는 느낌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바위에 앉아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다 바닷가로 내려가 직접 해변을 걸어보기도 했는데요.

한 템포 느린 발걸음은 재촉했던 일상의 시간의 버거움을 비워내고 충전의 기운을 채우는 시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낯설지만 자연이 내어 주는 선물 같은 풍경에 힐링하며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날이었는데요. 혼자라도 좋았던 여행의 단편이었습니다.

주어진 환경은 극복하거나 이겨내야 하는 것이기에 모두가 예방수칙을 준수하며 답답한 마스크를 던져 버리는 그날을 향해 노력해야겠습니다.

봄이 오는 소리에 코로나19가 도망갔으면 좋겠다! 라는 희망적이고 엉뚱한 생각도 해 보면서요.

/전북도 블로그기자단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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