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증가율 각각 1129%
522% 늘어··· 의류섬유 1위
국외여행 상위 5위품목진입
코로나19 밀접품목 분쟁↑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소비패턴이 변화하면서, 도내 소비자 상담도 국외여행관련 분쟁과 보건위생 용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았던 2019년과 비교할 때 여행관련 상담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았고, 소비자 상담 품목도 증가율이 급증한 것은 보건 위생제품과 예식서비스, 상품권 등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결과는 전북도가 2일 발표한 2020년 전북도민의 ‘소비자 상담 분석 결과’를 통해 드러났다.

도는 지난한 해 동안 한국소비자원 광주지원과 공동으로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 2만192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은 품목은 의류·섬유(938건), 국외여행(534건), 이동전화서비스(531건), 투자자문컨설팅(526건), 정수기 렌트(403건) 순이었으며 모두 계약과정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전년과 비교했을 때, 국외여행과 투자전문 컨설팅은 상위 5 품목에 새롭게 진입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여행 취소가 잇따르면서 여행 계약과 관련한 소비자 분쟁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소비자 상담 증가율이 높은 품목은 보건·위생용품(1129.2%)으로, 10배 이상 치솟았다.

이어 예식서비스 관련(521.6%)이 5배가 늘었고, 상품권(123.1%), 모바일정보이용서비스(119.0%), 항공여객운송서비스(84.8%) 등도 전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들 품목들은 코로나19와 매우 밀접한 품목들로 보건·위생용품의 경우 ‘계약불이행’이, 예식서비스와 항공여객운송서비스는 ‘계약해제·위약금’과 관련한 불만이 주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는게 전북도의 분석이다.

이외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외식 자제와 5인이상 집합금지 등으로 인해 상품권을 사용기간 내 사용을 하지 못한 소비자들의 불만도 높았다.

더구나 사용기간이 만료된 부분이나, 경영난으로 업주가 일방적으로 영업을 중단하면서 이에 따른 불만도 주를 이뤘다.

가정 내에서의 시간이 많아지면서 휴대폰을 이용한 여가시간도 늘어남에 따라 모바일정보이용서비스의 계약해제·위약금과 관련한 상담도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용만 전북도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스마트폰과 SNS를 이용한 쇼핑이 증가하면서 소비자문제 역시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소비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교육과 상담을 병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