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홍영표-우원식의원
전북표 잡아야 승산 껴안기
홍, 새만금-군산일자리지원
우, 전북형 뉴딜거점 만들것

더불어민주당의 우원식(오른쪽 첫번째)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과 국회 윤후덕(왼쪽 두번째) 기획재정위원장 등이 8일 전북 익산시 장점마을 암 집단 발병의 원인물질을 내뿜은 옛 비료공장을 둘러보며 주민 설명을 듣고 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이 제113회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김승수 전주시장과 8일 성매매집결지에서 문화예술과 여성인권의 공간으로 거듭난 전주 서노송예술촌을 둘러보고 있다.  /전주시 제공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인 홍영표·우원식 의원이 전북 민심 공략에 나섰다.

전북지역 당원들의 표심을 확보해야만 당권 선거에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 구애 작전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4월 재보궐 선거가 끝나면 당 대표 선출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차기 민주당 대표는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 경선과 공천 관리를 하는 등 정치적 영향력이 막강할 것으로 보여 당권 주자들의 각축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참 좋은 지방정부’ 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은 8일 숨가쁜 전주 일정을 소화했다.

오전에는 전주 서노송예술촌(선미촌)을 방문, 여성 인권 관련 간담회를 하루를 시작했다.

홍 위원장은 ‘3.8 세계 여성의 날’ 113주년을 맞아 여성 인권의 상징이 된 서노송예술촌 간담회에서 “양성평등을 위해서는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 “여성 인권과 관련된 법안들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위원장은 민주당 전북도당을 방문하고, 지역위원회를 순차적으로 찾았다.

이에앞서 7일에도 홍 의원은 익산과 군산, 전주, 남원지역 지역위원회를 순차적으로 방문해 지역 현안을 독려하고 당 대표 선거에서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

지역 현안과 관련해서는 새만금 미진사업,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군산형일자리 등의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도 이 날 전북도의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국회를 세종으로 옮기고 전국을 8개 메가시티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국 228개 시·군·구 중 105곳이 소멸 위기에 있고, 전북도 열 군데에 이른다”며 “이대로 가면 지역 소멸이 아니라 국가의 소멸로 간다”면서 국가 균형발전 필요성을 역설했다.

우 의원은 국회는 단계적으로 세종으로 옮기고, 서울은 글로벌 경제 수도로, 전북과 강원, 제주는 강소형 메가시티로 구축하겠다는 복안을 설명했다.

그는 “전북은 새만금 메가시티로 조성해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스마트농업 등 전북형 뉴딜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며 “전주는 정책, 익산은 역사와 문화, 군산은 산업과 물류, 새만금은 서해안 시대를 대비해 특화기능을 분담해 다핵연계형 메가시티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당권 주자인 우 의원은 당 대표 출마에 관한 질문에 “이만하면 출사표를 던진 게 아니냐”면서 말을 아꼈다.

그는 간담회가 끝난 뒤 민주당 전북도당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특위 전북추진본부 간담회에 참석, 지역 균형 뉴딜 추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어 국회 윤후덕 기재위원장과 함께 익산시 장점마을 암 집단 발병의 원인이 된 옛 금강농산을 방문해 현황을 청취하고 주민을 위로했다.

우 의원과 윤 위원장은 “전북도와 함께 책임감을 느끼고 피해 주민에 대한 보상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익산시에 주문했다.

그러면서 “(금강농산에 발암물질을 배출하는 담뱃잎 찌꺼기를 공급한) KT&G 등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겠다”고 약속했다.

/김낙현기자·박정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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