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 코로나 방역망 철저
3년간 대통령상 4건 수상
각종 중앙부처상 총 108건
1인당 GRDP 4,883만원
전북지자체 평균 1.8배 높아
테크노밸리 10개기업 협약
투자규모 1조2천억원 육박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국내 최대 수소충전소건립
법정문화도시 지정 쾌거
5년간 국비 100억원 확보
박성일군수 소통행정 호평
직원-군민 꾸준한 스킨십
열정문화 군정 변화 꾀해

신(新)완주 실현을 위한 완주군(군수 박성일)의 거침없는 질주본능이 놀랍다.

완주 테크노밸리 2산단은 완공 전에 이미 1조2천억 원 규모의 국내 기업 투자를 쓸어 담더니, 최근엔 호남에서 유일하게 문화관광체육부의 법정 문화도시까지 끌어 당겼다.

완주군의 문화도시 선정은 전국 82개 군(郡) 단위 지역에서도 최초 기록이기도 하다.

국내 수소경제 중심도시를 향해 줄달음 쳐온 완주군은 최근에는 ‘2050 탄소중립 선도도시 완주 실현’을 선포하고 친환경 에너지 도시 대전환과 같은 핵심 정책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인구 9만2천의 작은 도시가 지난 3년 동안 매달 평균 3개의 중앙부처 수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경이롭다.

완주의 대변화, 뽕나무밭이 푸른 바다로 변하는 상전벽해(桑田碧海)를 빗대 완주의 상전벽해, ‘완전벽해(完田碧海)’라고 고평가한다.

도대체 무엇이 완주군을 ‘K-행정’의 대표주자로 만드는 저력인지 분석해 보았다.



□ ‘K-행정’의 대표주자

완주는 보통을 거부한다.

항상 새로운 도전과 뜨거운 열정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한발 더 나아가 군민을 위한 행정을 펼치려 노력한다.

지난해 1월,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방역과 관련한 완주군의 선제적 대응은 그야 말로 ‘국내 최초 기록’의 연속이었다.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과다하 싶을 정도로 미리미리 준비해 강력한 방역망을 구축하는 선제적 대응이 여러 기록을 낳았다.

지금도 에어샤워기까지 갖춘 3중 4중 방역장비에 군청사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와우~, 중앙부처보다 더 철저하네!”라는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다.

완주군 행정이 국내 지자체에서 얼마나 앞서가는 지를 잘 보여주는 통계도 나와 있다.

민선 7기 들어 작년까지 3년 동안 대통령상 4건을 포함한 국무총리상 9건, 장관·청장상 95건 등 총 108건의 중앙부처 각종 수상을 거머쥐었다.

기초단체가 연평균 36건, 매달 3건씩 중앙부처 각종 수상을 기록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완주군이 ‘K-행정’의 국내 대표주자로 고평가되고 있는 배경엔 군청 전 직원들이 단일대오를 형성해 신(新)완주 실현의 디딤돌을 놓자며 구슬땀을 마다하지 않기 때문이다.

 

□ 전북경제의 강인한 심장

완주군이 전북경제의 튼튼한 심장이라는 데 이견을 달 사람은 아무도 없다.

통계로 봐도 군계일학의 경제지표를 자랑한다.

완주군은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5년 동안 연평균 10.8%를 기록, 전북1위는 물론이고 전국의 220여 지자체 중 24위에 랭크됐다.

완주군의 2016년 1인당 GRDP는 4,883만 원이었는데, 이것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전북평균(2,609만원)과 비교하면 금방 알 수 있다.

정확히 전북 지자체 평균보다 1.8배 높은, 놀라운 수치다.

이런 전북경제의 심장이 최근 국내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입주와 입주 의향에 힘입어 더욱 뜨겁게 박동하고 있다.

올해 완공을 앞둔 봉동읍의 테크노밸리 2산단에는 이런 기업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작년 말 현재 이곳에 투자협약을 체결(10개)했거나 체결하려는 기업(7개)만 총 17개에 육박했다.

이들의 투자 규모는 무려 1조2천억 원에 육박, 실제 투자가 본격화할 경우 많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인근에 있는 중소기업 전용농공단지에도 각종 기업들의 투자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국내 기업천국 완주라는 평가가 나올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 수소경제+문화도시 자타 공인

완주군 행정은 항상 한발 더 나간다.

수소경제 중심도시를 지향하며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대내외에 강한 의지를 천명한다.

완주군은 최근 ‘2050 탄소중립 선도도시 완주 실현’과 관련한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도시 대전환과 같은 핵심 정책방향을 내놓았다.

주민 주도형 탈(脫)탄소 도시로 전환을 추진해 오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를 배출한 만큼 이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온실가스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들자는 강한 의지다.

수소경제 중심도시를 향한 거침없는 질주는 이미 진행형이다.

국토부의 수소 시범도시 선정에 이어 국내 최대 규모의 완주수소충전소를 갖추더니 최근엔 수소산업 인프라 구축에 적극 뛰어들었다.

여기다, 올해 초에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되는 등 문화와 경제 두 부문의 지도를 확실하게 바꿔가고 있다.

문화도시 선정을 위해선 문체부의 예비지정과 본지정이란 험난한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완주군은 이런 높은 벽을 넘는 데 단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순식간에 해냈다.

이러니 ‘공동체 문화도시 완주’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완주군은 향후 5년 동안 국비 100억 원을 지원받고, 도비와 군비 100억 원을 보태 총 200억 원을 문화도시에 투입하게 된다.

국비도 그렇지만 문화도시 선정은 완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주고 이미지를 업그래이드 해준다는 차원에서 보이지 않는 고부가가치에 방점이 찍히고 있다.

 

□ 군수와 직원들의 화학적 결합

위기와 기회는 언제나 벼락처럼 다가온다.

완주군은 그동안 경제와 문화 등 각 분야에서 100년 먹거리를 창출해 신(新)완주를 실현하자며 도약의 기회를 잡으려 노력해왔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민관 정책챌린지’ 등 변화를 준비하고, 기회를 잡기 위해 상하좌우 긴밀한 소통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런 혁변을 가능하게 한 에너지는 박성일 군수의 소통 리더십과 직원들의 열정 에너지가 물리적, 화학적으로 결합하며 발생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전국 3위에 해당하는 76.8%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던 박 군수는 중앙 네트워크도 강하지만 무엇보다 주민과, 군민과, 각계 전문가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완주군청 직원들의 열정 에너지는 전북 안에서보다 전북 밖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말 완주군을 방문한 중앙부처의 한 직원이 “이렇게 직원들의 변화 열기가 뜨거운 곳은 처음 봤다”며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은 거짓이 아니다.

학계의 한 관계자는 “인근에 대도시를 낀 도농 복합도시의 공직 문화에는 ‘메기효과’라는 게 있다”며 “강력한 경쟁자의 존재가 항상 긴장감을 줘 완주군의 경쟁력을 끌어올린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지도자의 소통 리더십에 직원들의 열정 문화가 신(新)완주 시대를 어떻게 열어갈지 벌써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완주=박태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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