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성매매집결지에서 문화예술마을로 변신한 전주시 서노송예술촌이 전국적 모범사례로 전파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13만 경찰을 이끄는 수장인 김창룡 경찰청장이 9일 문화예술·여성인권의 공간으로 거듭난 서노송예술촌을 방문하고, 앞선 8일에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이 여성인권 향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것이 대표적이다.

서노송예술촌은 전주역 앞 대로를 사람·생태·문화가 있는 길로 만든 첫마중길, 폐공장을 문화예술공간이자 예술교육거점으로 탈바꿈시킨 팔복예술공장과 함께 전주형 문화재생사업의 핵심으로 손꼽히고 있다.

때문에 이런 전주시의 우수사례를 배우려는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실제로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가 본격화된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성공적인 문화재생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선미촌 내에 마련된 서노송예술촌 현장시청을 찾은 기관·단체·개인은 무려 125개 기관이 되고, 그 인원만도 1천245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전주시가 과거의 공권력을 동원한 불도저식 성매매집결지 정비가 아닌 점진적 문화재생사업방식을 선택했다는 데 있다.

지난 2000년대 초반 85곳에 달했던 선미촌 내 성매매업소는 현재 7곳으로 줄며 과거의 음습했던 성매매의 현장의 분위기는 온데 간데없다.

성매매업소의 급격한 감소는 범죄 발생 건수와 112 신고접수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그동안 서울 영등포구청을 비롯, 부산시청, 경기 화성시, 서울 중구청, 수원, 평택 등 지자체는 물론 경기도 화성 도시공사장과 도시재생지원센터장, 서울집수리센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5급 승진자 과정 교육생, 지방자치인재개발원 등도 이곳을 방문했다고 한다.

정부·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의 발길이 이어졌다고 한다.

그야말로 각계가 전주시의 선진화된 문화재생사업의 핵심을 보고 배워가고 있는 것이다.

선미촌의 이런 의미 있는 변화는 사실 3가지 관점에서 그 의미를 더 하고 있다.

선미촌의 변화에 대해 김승수 전주시장은 “두려움을 이겨내는 용기, 주민들과 문화예술가들의 협력, 여성인권이라는 관점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앞으로도 선미촌이 전주시의 이런 의미 있는 관점과 노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변화를 거듭해 모두가 찾고 싶은 가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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