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강사 4명 선발··· 내달부터
25주간 태평소-소금 등 교육

전북도립국악원은 청소년취타대 지도강사를 선발하고 학습에 돛을 달았다.

이번 선발은 전북 스카우트 연맹과 손잡고 전통음악 계승과 청소년 예술 인재 육성을 위해 창단한 청소년취타대 교육을 위한 것으로 지도강사 4명을 선발해 4월부터 교육에 들어간다.

취타대는 조선시대 군대 예식과 왕의 행차 등의 주요 행사에 전승된 행진음악으로, 노랑색과 남색전대, 깃털 꽂은 갓, 양손을 가린 한삼 등 독특한 의상을 갖춰 관악기와 타악기로 연주되던 행진곡풍 군례악의 일종이다.

전북도는 취타대를 2023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 사전홍보와 공연 등에 참여하는 등 국악 본향 전북의 위상을 높일 마중물로 소개할 구상이다.

취타대 대원은 작년 12월 전북도 스카우트 청소년 중에서 전통을 이해하고 음악에 소질이 있는 학생들로 24명이 선발됐고 관악부, 타악부로 나뉘어 구성됐다.

청소년취타대를 추진한 도립국악원은 지난 4일까지 도내 시군청, 스카우트 잼버리 지역대 등 유관기관들과 수차례 회의를 거쳐 인원 구성 등 제반 사항을 논의하고 악기 등 필요 물품과 장소 마련 등에 분주히 노력해 왔다.

이에 앞서 청소년취타대 대원들을 교육할 지도교사 4명(태평소, 소금, 운라, 장구 전공) 선발을 위해 지난 2월 22일부터 26일까지 원서접수를 한 결과, 총 10명이 응모하였고, 3월 3일 실기시험과 면접시험을 시행했다.

청소년취타대 지도강사는 도내 지역에 거주하는 국악 관련 대학 졸업자, 국악 군악대 경험자들로, 이들은 전공 악기 외에 한두 가지 악기 교육을 추가로 맡게 된다.

청소년취타대 악기 교육은 4월부터 10월(7.20~8.20 방학 제외 25주)까지 6개월 동안 주 2회 2시간씩(총 25회, 매주 화요일, 토요일) 예정돼 있다.

4월은 태평소, 소금, 운라 중심의 선율악기 위주로 교육할 예정이다.

첫째 주는 악기 구조 및 기본이론, 둘째 주는 본조아리랑, 셋째 주는 민요 도라지, 넷째 주는 군악곡 ‘청천’을 교육한다.

그리고 5월부터는 취타대에 필요한 제식동작을 교육할 예정이다.

주 연습공간은 지난해 6월 준공한 전북전통문화체험전수관 3층에서 실시한다.

도립국악원 염기남 원장은 “앞으로 청소년취타대의 운영을 통해 청소년들의 재능계발과 음악 감수성 고취, 한국의 전통음악을 계승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전북의 문화를 대내외 알리는 가교역할 수행,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의 사전 및 행사 홍보역할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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