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식되지 않는 코로나19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한지 어언 1년여의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세계 곳곳에는 코로나로 인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면서 일상으로의 복귀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백신에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하며, ‘바이러스를 그냥 두면 재확산 할 것이라는 경각심을 갖고, 마스크 착용과 같은 효과가 검증된 공공보건 예방조치 적용 등을 계속해달라’고 촉구하면서, 올해 말까지 코로나19가 종식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우리나라도 2월부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을 시작으로 백신접종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제3차 대유형의 여파가 좀처럼 가자앉질않고 있다.

연일 400명대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되면서 전국적으로 강화된 사회적거리두기를 유지할 수 밖에 없었고, 이 영향으로 영업을 하던 상점들은 초토화되고, 공공시설물은 줄줄이 문을 닫았으며, 문화행사는 취소되거나 무기한 일정을 미루게 되었다.

코로나19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감염병이 회사 문을 닫게 하고, 점포를 임시휴업이나 폐업하게 만들면서 고용이 불안정한 위치에 있는 시민들은 당장의 생계를 걱정해야 처지가 됐고, 이러한 상황이 1년 넘게 지속되면서 서민 경제는 파탄의 지경에 이르렀다.



# 재난기본소득, 착한 선결제 운동  

그동안 우리시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어 하는 자영업자나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상가 임대료 인하 및 전주형 재난기본소득, 해고없는 도시, 소상공인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펼쳐 왔다.

모두를 만족 시킬수는 없겠지만, 우리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연대의 가치를 구현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3월 13일 전국 최초로 전주형 재난기본소득 지급 결정이 선례가 되어, 각 지자체마다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게 되었고, 정부에서는 지난해 5월 1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시작으로 올해는 소상공인 및 취약계층들을 위해서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시에서는 지난해 8월과 11월 집합금지 명령으로 문을 닫은 고위험시설 12종과 유흥시설 5종에 대한 특별지원금과, ’21년 2월 벼랑끝에 내몰린 소상공인과 위기업종을 돕기 위해 모든 영업용과 산업용 상하수도 요금을 3개월간 전액 감면하였고, 전세버스, 법인택시, 관광업체 종사자, 문화예술인 등 코로나19 위기 업종과 정부 재난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된 시민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전주형 3차 재난지원금을 지원하였다.

아울러,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삶을 지키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주사랑상품권(일명 돼지카드)’과 연동한 시민과 함께하는 ‘착한 선결제 운동’을 펼치고 있다.

전주사랑상품권은 이름 그대로 전주시에서만 사용 가능한 애향카드다.

상품권을 통해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방지하고 소비 촉진을 통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도입하였는데, ‘착한 선결제 운동’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3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전주형 착한 선결제 캠페인은 10만~30만 원을 미리 결제하고 나중에 쓰는 착한 소비 운동이다.

집이나 회사 근처 음식점이나 베이커리, 각종 단골 업종에서의 선결제, 예술공연 티켓 선구매, 화훼업소 꽃바구니 비용 선결제 등 다양한 방식이 포함되며, 현금이나 전주사랑상품권 모두 가능하다.

캠페인은 시와 산하기관 임직원을 시작으로, 지역사회 각계 계층에서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3월 14일 현재 인증된 선결제 금액은 17억원정도로, 실질적으로 동참한 금액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 사회적 연대의 힘, 코로나19 조기종식을 기원하며..

우리시는 코로나19의 위기 상황에서도 전주형 재난기본소득을 추진하고, 해고없는 도시, 착한 선결제 등 다양한 극복 정책들을 펼쳐왔다.

또한,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시민 여러분들께서는 기부와 자원봉사 등 적극적인 동참으로 호응해 주셨고, 이는 우리의소중한 자산이며, 우리가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

옛말에 연목구어(緣木求魚)라는 말이 있다.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구한다는 말로, 불가능한 일에 매달리는 어리석음을 경계하는 맹자의 격언이다.

하지만, 인도나 스리랑카 등 일부 열대 지방에 서식하는 ‘등목어’라는 물고기는 나무에도 올라간다고 한다.

나무에서 물고기를 찾는 것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시가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전국적인 모범도시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상상력, 용기, 그리고 사회적 연대의 힘 덕분이다.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상황일지라도, 우리는 시민들과 함께 관행을 부수는 상상력과, 불가능과 두려움을 이겨내는 용기, 그리고 서로 협력하는 따뜻한 사회적 연대를 통해 이 위기를 반드시 넘어설 것이다.

코로나19의 조기 종식을 위해 시민들과 함게 더욱더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며 글을 마친다.

/민선식 전주시 복지환경국장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