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
현대-포스코 등 6개사 참여
입찰보증금 200억 현금납부

전주시 하가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자 선정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가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은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진행한 가운데 6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이 사업은 전주 덕진구 하가2길 21(덕진동2가) 일대 11만3천156㎡를 대상으로 공동주택 1994가구,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다.

전체 조합원 수는 633명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예상공사비는 6천억원 안팎에 달한다.

현장설명회 참여 업체는 지역업체인 계성건설을 비롯해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동부건설 등이다.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는 △‘건설산업기본법’ 제2조제7호 및 제9조에 의한 건설업자 또는 ‘주택법’ 제7조제1항의 규정에 의해 건설업자로 보는 등록사업자 △현장설명회에 참석해 조합에서 배부한 입찰지침서를 수령한 업체 △입찰보증금 200억원을 입찰마감 전까지 현금으로 납입한 업체 △공동도급 불가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특히 조합은 컨소시엄 불가 방침에 더해 입찰보증금 200억원을 입찰마감 전까지 현금으로 납입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특정 건설사의 경우 높은 입찰보증금 부담으로 입찰 참여가 어려울 것으로 전해졌다.

입찰에 참여하려면 입찰보증금 200억원을 현금으로 납부해야 해 일부 시공사는 참여를 포기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입찰 참여를 고려했던 한 건설사는 턱없이 높은 입찰보증금 때문에 입찰 참여를 포기한 상태로 알려졌다.

입찰 참여사가 특정 건설사 한 곳으로 좁혀질 가능성이 높아 유찰이 이어지다가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시공사를 선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입찰마감일은 오는 31일로 예정돼 있다.

하가구역 재개발사업은 지난 2006년 전주시로부터 예비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예비정비구역 지정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 지난해 6월 4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을 정도로 사업이 지체돼 왔다.

사업지 주변에는 인근에 전주천변이 위치해 있으며 전북대와 우석대 등 학군이 뛰어나고 고속도로 진입도 용이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 사업이 오랜 기간 지체된 만큼 시공사 선정 이후 사업추진에 걸림돌 없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조합원 대부분이 대형건설사를 선호하고 있는 가운데 자금력이 월등한 건설사를 시공사로 선정하려는 입장이어서 입찰보증금도 200억원으로 높게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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