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춘객몰려 거리두기 안지켜져
고창보리밭-정읍벚꽃축제 취소
축제취소가 되레홍보 시군 고심

봄꽃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가뜩이나 불안한 코로나19 확산세에 방역 허점이 생기진 않을까 전북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상춘객이 몰려 인구 밀집도가 심해지거나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경우,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도내 각 자치단체들은 축제 취소부터 온라인.

비대면 ‘드라이브스루 개최 방식 도입까지 다양한 방법을 내놓고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행사 취소가 오히려 봄꽃이 개화하고 있음을 알리는 홍보 계기가 되기도 해, 행정기관의 철저한 방역수칙 매뉴얼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봄철 주요 축제는 3월 운장산고로쇠축제를 시적으로 김제모악산축제, 춘향제, 고창청보리축제 등 10개나 된다.

이 가운데 김제 모악산축제는 애초 다음 달 2∼4일 개최하기로 했으나 일주일 늦춰 9∼11일에 열린다.

행사는 비대면 방식의 집콕 모악산 나들이, 집콕 사생대회, 자동차 극장, 청춘 가요제 등으로 치러진다.

다만 지역의 우수한 농산물 판매를 위해 차 안에서 안전하게 구매하는 ‘차콕 쇼핑’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5월16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남원 춘향제도 비대면 온라인으로 축소, 개최된다.

춘향선발대회와 춘향국악대전은 지상파 방송으로 송출할 예정으로 춘향제 유튜브채널 ‘남원와락’을 통해 온라인으로 상영, 향후에도 언제 시청이 가능하다.

다만 5월에 열리는 남원바래봉철쭉제와 4월초에 열리던 순창옥천골벚꽃축제는 개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해 자치단체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전면 취소를 결정한 축제도 있다.

전국 최초로 보리를 주제로 한 대표적 경관농업 축제인 고창 청보리밭 축제도 코로나19로 전면 취소됐다.

4월말 5월초 사이에 열리던 군산꽁당보리축제와 4월 정읍벚꽃축제, 진안고원 꽃잔디축제, 임실 옥정호벚꽃축제 등도 모두 자체 검토 후 취소를 결정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안전이 무엇보다 우선 돼야 한다”면서 “축제 취소 알림도 홍보가 되다보니, 혹시 모를 상춘객 방문 등에 대비한 방역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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