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명인·명장을 보유하고 있는 전주는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공예의 중심지다.

이러한 수공예의 강점을 가진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창업기업을 통해 꿈을 이뤄가는 청년들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지난해 전북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김형주씨(26).

김 씨는 재학 시절 전북대의 학생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전북지역 메이킹 문화 확산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가젯(GadGet)’이라는 창업기업을 만들어 운영해왔다.

‘가지고(Gad) 싶은 걸 겟(Get)해봐’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가젯’은 코딩교육 키트개발과 메이킹 콘텐츠 크리에이터, 전북 공방, 취미 연계 플랫폼 등을 운영해 오고 있는 창업기업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11월 열린 제2회 전주 창업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이를 계기로 최근 전북 문화생활 서비스 플랫폼 ‘마미닛’을 오픈했다.

‘마미닛’은 전북지역의 수공예 작가들이 손수 만든 수공예품을 판매하고, 공방에서 운영되는 원데이 클래스를 편하게 찾아보고 예약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다.

전북에서 수공예 공방을 운영하는 이들이 이를 통해 본인의 재능을 공유하고, 부가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도록 고객과 호스트를 연결해준다.

기존에 체험을 예약하고, 자신의 재능을 나눌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들은 존재한다.

그러나 대부분 수도권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지방의 시민들이 실제로 이용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현재 50여 개의 공방이 입점을 진행 중이며, 전북의 900여 개가 넘는 공방의 입점을 진행할 예정이다.

더욱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작가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타 플랫폼에 비해 낮은 수수료로 공방의 부담은 낮추고, 전북에서 운영되는 업체만을 입점하여 실제 고객인 전북 시민들에게 효율적으로 노출될 수 있도록 전북권 위주의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가젯 GadGet’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공방, 작가 소개 영상도 제작 지원해 마케팅 범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전주시는 거점 관광도시로 선정되며 관광에 대한 산업이 활발하고, 2017년 핸드메이드시티 전주라는 이름을 가질 만큼 수공예 작가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지방의 수공예 작가들의 수익, 관광상품의 개발 등의 해결해야 할 숙제가 남겨져 있다.

이에 ‘마미닛’은 전북 지역 수공예 작가, 공방들에는 고객과 연결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열어주며, 작가들과 협업하여 새롭고 질 좋은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는 한편, 플랫폼 내에서 판매되는 관광상품과 수공예품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전북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을 발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형주 대표는 “로컬만의 매력을 가진 많은 작가, 호스트와 함께 우리 지역만의 색깔을 녹여낼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 제공해 전북 시민들이 우리동네에서 충분한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고, 전북을 방문하는 1,000만 관광객에게는 오롯이 전북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예술체험을 전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가젯’은 메이킹 문화 확산 흐름에 맞춰 유튜브 영상 콘텐츠 제작(채널명 가젯 GadGet), 온·오프라인 교육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면서 “소프트웨어 교육 중심이 아닌 하드웨어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지역’과 ‘눈높이’에 맞춘 코딩교육 콘텐츠와 코딩키트를 출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젯 GadGet은 전북대학교와, 캠틱종합기술원, 전주시, 오렌지플래닛, 경제통상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으며, 서비스 이용은 네이버에 마미닛을 검색하거나, 홈페이지(http://maminit.com/)에서 가능하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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