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4·17 재보선이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간 양강 구도로 치러지는 가운데 주요 표밭으로 꼽히는 재경전북도민들의 선택이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때문에 재경전북 표심을 잡기 위한 여야의 표심 확보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란 관측이 높다.

특히 25일부터 4.7 재보선의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됨에 따라 전북 정치권과 재경도민들의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전망은 서울지역임에도 전북을 비롯한 호남의 표심이 서울시장 선거에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은 25개 구청 중 19곳이 호남지역 출신 인사인 데다 이 가운데 4곳은 전북출신 기초단체장이 지휘하고 있다고 한다.

때문에 선거중립을 지켜야 하는 단체장 이외의 재경전북 인사들의 선거전 가세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오세훈 후보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후보에 위로와 감사의 말을 전하며 정권 심판론을 앞세웠다.

야권 후보가 결정됨에 따라 여야는 사실상 1대1 대결 구도로 선거를 치르게 됐다.

문제는 이번 4.7 재보선이 단순히 서울을 이끌어갈 수장을 뽑는 선거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승패는 내년 3월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주는 것이어서 여야 모두가 총력전에 돌입한 상태다.

민주당은 특히 두 달 후 치러지는 5월 당 대표 선거, 9월 여당 대선 후보 선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고 이번 보선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야권 역시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선 승리를 자신하며 이런 승리를 내년 대선까지 상승세로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여야가 치열하게 맞붙는 가운데 재경전북도민을 포함한 범전북 출향민 표심잡기가 서울시장 보선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 지난 22일 서울에서 열린 재경전북도민회 정기총회에는 내년 대선 출마가 예상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4.7 재보선 상임선대위원장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등 여야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 재경전북 표심안기에 공을 들였다고 한다.

전북을 포함한 호남권 유권자들의 표를 의식한 정치권의 움직임은 서울시장 뿐 아니라 앞으로 있을 여야의 당권, 대권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지속적인 관리에 나서는 모양새라고 한다.

강한 결집력을 보이는 ‘출향 전북표심’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선 등 4.7 재보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전 포인트다.

과연 전북을 포함한 호남의 재경인사들이 영향력을 확대시키며 잇따른 선거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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