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경제의 심장인 산업단지가 대 격변을 앞두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도내 4개 산업단지를 ‘산단 대 개조’ 사업지로 선정하면서, 침체한 지역 산단이 도약의 발판이 마련됐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전북의 산업단지 대 개조 사업은 군산‧익산‧완주의 주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미래형 상용모빌리티산업의 글로벌 거점 육성을 목표한 계획이다.

군산 국가산단은 상용모빌리티 생산기지로서 거점 산단이 되고, 익산 제2일반산단은 뿌리·부품 소재 공급기지, 완주 과학산단은 수소(전기) 동력부품 공급기지, 새만금 국가산단은 미래 상용모빌리티 실증기지로 특화돼 각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내연기관 중심에서 탈피해 변화되고 있는 자동차산업을 미래수요에 맞춰 미래형 산단으로 구현한다는 계획을 담고 있어 관련기업들의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도는 국내 중대형 상용차 생산을 94%나 점유하고 있고, 그 시장도 연평균 7%대 성장하고 있어 이번 산단 대개조 사업을 통해 전북을 ‘미래형 상용 모빌리티 글로벌 거점으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도는 기술혁신과 산업고도화, 일터혁신, 관련 인력 양성, 환경‧에너지 관리 및 공간혁신을 3대 추진전략으로 정하고 미래형 상용 모빌리티 산업전환율 30%, 수출비중 10% 달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도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2024년까지 39개 사업에 4천945억 원을 투자해 110개사의 산업구조를 개편하고 160건의 기술혁신을 일궈낸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계획이 차질 없이 이뤄질 경우 1만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은 물론 1조6천억 여원의 매출, 청년고용 8% 포인트 상승이라는 어마어마한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 아무리 좋은 사업이 있더라도 목표달성을 위한 노력이 뒤따르지 않으면 말짱 헛일이다.

때문에 이번 산단 대개조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풀어야할 과제도 많고, 다양한 분야의 필연적 변화도가 필요하다.

그동안 전북지역 산단들은 노동 집약적인 데다 타 지역과 달리 영세한 산업구조를 지녀왔다.

그 뿐 아니라 불편한 교통과 심각한 주차난, 열악한 제조공정, 근로자들을 위한 휴식공간 부재라는 삼중고를 겪어왔다.

이번 산단 대 격변을 계기로 전북의 산단이 산업집적화는 물론 기술혁신, 고도화 등을 통해 지역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터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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