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통신판매거래 관련 소비자 피해와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특히 개인 간 온라인 중고거래나 케이블방송 홈쇼핑에 따른 피해·불만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한다.

당분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소비자정보센터가 지난해 접수된 통신판매 관련 소비자 피해·불만 건수는 총 1만1천814건에 달했다고 한다.

이는 이전 해인 2019년 8천714건보다 무려 35.6% 정도 늘어난 수치라고 한다.

2019년 접수 건수가 2018년(7천866건) 대비 10.8% 증가한 것에 비교하면 이번 증가폭은 3배 이상 빠른 속도로 늘어난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나 비대면 통신판매 관련 피해·불만 건수는 전체(2만6천710건) 건수에서 44.2%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그 비율이 높다고 한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생활·소비 트렌드를 비대면 거래로 변화시키며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바깥출입을 자제하고 집안에서 소비하는 일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온라인, TV 홈쇼핑, 소셜커머스, 모바일 쇼핑 등 비대면 거래가 활발해질 수밖에 없고, 그로 인한 피해와 불만역시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접수된 피해와 불만 건수를 판매방법별로 살펴보면, 기타 통신판매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는 지난 2019년 929건보다 무려 192.0%나 증가한 것이라고 한다.

또 모바일거래(91.1%), 소셜커머스·TV홈쇼핑(52.4%), 국제온라인거래(8.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특히 개인 간 온라인 중고거래, 정규방송 채널이 아닌 케이블방송 홈쇼핑 등에 따른 피해·불만이 지난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한다.

피해·불만 품목별로는 의류·섬유 신변용품이 4천506건으로 전체 건수의 38.1%를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한다.

문화·오락서비스가 8.2%(972건)로 그 뒤를 이었으며, 보건·위생용품(6.4%), 정보통신서비스(6.2%), 식료품·기호품(5.8%) 등도 상위 5개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피해 유형별로는 ‘계약불이행(불완전이행)(28.5%)’, ‘계약 해제·해지 및 위약금(27.8%)’, ‘품질(12.3%)’, ‘청약철회(11.4%)’ 등이 많은 피해로 집계됐다고 한다.

문제는 소비 패턴이 비대면 거래로 전환된 데다 코로나19 사태 역시 여전해 통신판매 관련 소비자 피해·불만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결국 비대면 거래에 소비자가 좀 더 꼼꼼하게 따져보고, 대처해야하는 등 각별한 주의만이 이 시대를 나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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