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시 친이낙연계 도약 계기
패배시 정계개편-책임론 부상

4.7 재보선이 불과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집권 더불어민주당 움직임이 급박하다.

재보선 결과가 오는 5월9일 당권 경쟁 구도에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여권의 재보선 분위기가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대표 경선은 재보선 후 한 달 만에 치러지게 돼 있다.

따라서 재보선 승리로 예정대로 5월9일 경선이 진행될 지 아니면 선거 패배로 대대적인 구도 변화가 발생할 지, 정치권의 관심이 높다.

29일 여권에 따르면 4.7 재보선의 서울시장 보선 상황이 결코 녹록치 않은 상태로 파악되고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총력전을 펼치면서 친여 세력의 총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내년 대선에서 정권재창출, 진보정권 연장을 노리는 민주당으로선 서울시장 보선 승리가 그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전북의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재보선 결과가 현재의 당권 경쟁 구도에 변화를 줄 수 있고 특히 범전북 인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데 있다.

현재 자천타천 후보군은 국회 5선의 송영길, 4선의 홍영표, 우원식 의원 등 3파전이지만 선거 결과에 따라선 3파전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재보선 결과에 따라 당권 구도는 변화한다.

4.7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이낙연 당 상임선대위원장의 위세가 강해진다.

LH 사태 이후 당 지지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역전극을 펼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민주당의 4.7 재보선 승리는 친이낙연 그룹이 도약하는 계기가 된다.

이낙연 선대위원장의 표심이 5.9 당 대표 선거에 최대 변수가 된다는 의미다.

이 선대위원장은 광주전남이 탄탄한 지지기반이다.

전남 출신 송영길, 전북 고창 출신 홍영표, 서울 출신 우원식 의원 등과의 관계 설정에서 이 선대위원장의 의중이 중요해진다는 뜻이다.

반대로 민주당이 재보선에서 패한다면 정국은 정계개편 회오리에 휩싸이게 되고 여당은 책임론이 급부상하게 된다.

재보선을 전면에서 이끌고 있는 이낙연 선대위원장은 상당한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고 현재의 당권 3파전 경쟁은 완전히 새로운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신진 인사들이 세대교체를 내세우며 당권 경쟁을 선언하고 이 과정에서 범전북 출신 초재선 그룹 중에 당권 도전자가 나올 수 있다.

범전북의 재선 그룹은 여권 내에서 인지도가 높고 지지도 역시 탄탄한 이가 많다.

이미 박용진 의원(서울강북을)은 내년 대선 출마를 공언하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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