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최근 급증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밤사이 23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최근 두 자리 수 확진이 잇따라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심상치 않는 전주지역 확진사례를 지켜보고 있는 도 방역당국은 전수조사 확대는 물론 전주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 조정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발생하는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주 사우나 이용과 미나리꽝 공동작업, 학교 밖 활동을 한 중·고교생들의 집단 감염 등으로 크게 나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전주시 상림동 모 사우나 이용자와 시민 등 4명이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2명이 됐다.

전주시 한 미니리꽝 공동작업장과 관련해 2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15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23일 전주시 호성동 한사월마을 미나리꽝에서 공동작업 후 발생한 6명 확진은 주민과 지인 등으로 바이러스를 옮긴 사례다.

이 마을은 1일까지 이동제한 조처가 내려진 상태다.

전주 시내 PC방을 최근 방문한 중·고등학생 6명과 가족 등 7명도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확진자들이 다니는 학교 학생들을 전수 검사 중이며, 외부에서 온 실습 학생들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이처럼 전주지역 확진자가 급증하자 보건당국은 검사소 4곳을 추가하기로 했다.

완주군 제약업체발 확진자의 접촉자 2명도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33명이 됐다.

이밖에 도민 5명이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써 도내 전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1천460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전북은 1이하를 유지하던 감염재생산지수가 29일부터 1을 넘어섰고, 30일 1.12까지 올라선 상황이다.

전주지역에서 확진자가 급증하자 도 보건당국은 급기야 거리두기 2단계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당장은 역학조사와 전수조사 등에 집중하는 한편 코로나19 임시검사소 4곳도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지만 필요하다면 거리두기 상향조정도 단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잇따른 집단 확진 사례는 비단 전북만의 일은 아니다.

부산지역에서도 최근 유흥주점발 확진자 120여명이 무더기로 발생했고, 전국적으로도 하루 확진자 500여명 대를 훌쩍 넘기고 있는 상황이다.

한때 주춤했던 바이러스가 최근 급증하며 지방정부는 물론 정부차원의 대책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마치 방심을 눈치 채기라도 한 듯 코로나19의 위세는 좀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철저한 개인위생과 방역조치 이행만이 현 위기탈출의 유일한 길임을 새삼 느끼게 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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