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실사지수 12.4p 상승
공공중심 건설수주액 증가
재정조기집행등 회복세 기대

건설경기 회복 기대감과 건설공사 수주 증가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이후 건설시장이 회복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봄철 수주•공사 증가 등의 계절적 요인과 주택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12.4p 상승한 93.2을 기록했다.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고 올해 2월 80.8로 둔화됐지만 3월에 12.4p 반등했다.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공공 중심의 건설수주액 증가와 재정 조기집행 등도 건설시장에 청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이날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 보고서에서 2•4분기 건설시장이 건설수주액 증가와 재정 조기집행 등의 영향으로 공공 중심으로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19년 이후 건설수주 증가세가 계속 이어지는 등 선행지표가 개선되고 있는데다 정부의 최고 수준의 재정 조기집행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건설수주액은 7.6%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16.4%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방재정 금액이 중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중소ㆍ지역건설업체의 체감경기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의 수주 활성화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고 재정 조기 집행에 적절한 물량 안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건정연은 2분기 주택시장에 대해 대출금리가 소폭 상승하고 있고 주택구입심리지수도 하락하고 있어 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국토연구원이 최근 발표하는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도 올해 들어 1월 기준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정부가 2.4부동산대책을 발표한 만큼 시장도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건산연 관계자는 “날씨가 풀리면서 봄철 수주와 공사가 증가하는 계절적 요인과 지난 11월부터 3개월 연속 지수가 하락한 데 따른 반등 효과가 지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 수주와 기성 등 공사 물량이 주택사업 위주로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실질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공사 착공이 급격히 증가하는 등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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