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7 재보선과 전북 인맥 변화

상. SK 대권행 진입, 문(文) 마지막 개각과 전북 등용
중. 서울-부산시장 보선에 올인한 전북 의원 활동
하. 재보선 핵심역할, 여야 범전북 인사들의 진로는?

文 민십수습용 개각 단행
정총리 이란방문뒤 대선행
전북 부총리 은성수 주목
장관급 대통합인선 가능도

내년 3월9일 치러지는 대선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4.7 재보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재보선 중에서도 대선 표심의 바로미터로 평가되는 서울시장 보선 결과에 여야 정치권 관심이 집중된다.

재보선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사실상 마지막 개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재보선 후 총리직에서 내려 와 대권 경쟁에 뛰어든다.

정 총리를 비롯한 상당수 장차관 교체가 예고되면서 전북 출신 인맥이 어떻게 변화할 지 도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편집자주



# 상. SK 대권행 진입, 문(文) 마지막 개각과 전북 등용

4.7 재보선이 끝나면 여야 정국은 격랑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LH 사태 이후 민심이 급변하면서 LH발 부동산 이슈가 재보선 최대 변수가 됐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재보선 후 어떤 방식으로든 ‘민심 수습용’ 마지막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4.

7 재보선 후 총리직에서 내려와 여권의 대권 경쟁에 합류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진다.

따라서 총리까지 포함하게 되면 문 대통령의 개각 폭은 매우 클 수밖에 없다.

전북의 관심은 총리 직을 포함한 개각에서 전북 출신 인사가 몇 명 포함될 것이냐에 모아진다.

정 총리는 4.

7 재보선 후 이란을 방문해 지난 해 1월 오만 인근 해역에서 나포된 ‘한국케미호’ 선장 석방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정 총리는 이 문제를 마무리한 뒤 총리직에서 내려올 가능성이 높다.

정 총리는 지난 해 2월 총리에 임명된 이후 코로나19 방역에 매진해 왔다.

정 총리를 중심으로 한 철저한 방역 정책과 국민들의 협조로 우리나라의 코로나 확진자 수는 경쟁국가에 비해 매우 낮은 상태다.

정 총리가 이란 선박 문제를 해결한 이후 대선 행으로 거취를 결정하면 누가 후임이 될 지 주목된다.

정가에선 홍남기 현 경제부총리, 유은혜 현 사회부총리 그리고 김부겸 전 민주당 국회의원, 박지원 국정원장,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 등을 후보군으로 올리는 분위기다.

이들 중에선 전북 출신이 없다.

따라서 전북 인맥의 핵인 SK가 총리직에서 내려온다면 전북으로선 부총리 급 인사가 관심대상이다.

범전북 인사의 부총리 또는 장관 발탁 가능성 때문이다.

4일 현재 여권 안팎에선 경제사령탑 부총리 후보군으로 군산 출신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순창 출신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 그리고 경북 성주가 고향인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이 꼽힌다.

은성수 위원장은 금융 전문이어서 부총리에 오르면 코로나19 해법 및 국내 경기 회복 과정에서 크게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이 많다.

장관(급)에선 국민통합을 위해 정당 정파를 불문하고 대통합 인선을 할 수도 있다.

현직 장관 중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상당수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박범계 법무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정애 환경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6명이 있다.

문 대통령이 여당 소속 국회의원이 아닌 정치인 중에서 새 장관을 임명한다면 도내에선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동영 전 의원과 유성엽, 김관영 전 의원 등의 지명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의 내각 인선에 지역 관심이 높은 건 누가 부총리, 장관이 되느냐에 따라 전북 출신 관료들의 거취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또 전북의 핵심 현안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여부, 새만금공항 조기 건설,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등의 성패도 달려 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개각에 도민들이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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